거래소, 위안화·배당지수선물 홍보 총력
위안화 허브 구축 정책 호재
2015-09-14 16:07:09 2015-09-14 16:07:09
한국거래소가 내달 상장하는 위안선물·배당지수선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설명회를 통해 상품을 홍보함으로써 시장 참여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위안화선물과 배당지수선물 2종목이 다음 달 5일 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다양한 위험관리와 투자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 위안화선물과 배당지수선물 등을 상장해 통화선물과 지수상품의 상품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국'과 '배당'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 금융상품의 투자전략 다양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위안화선물의 거래단위는 10만위안(약 1850만원)으로 소액 환위험관리와 환전수단으로 활용토록 설계됐다. 국내 직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위안화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실물인수도 방식의 통화선물을 도입한 것으로 다른 제도는 현행 미국 달러선물과 대체로 유사하다.
 
배당지수선물은 배당수익률에 따라 편입비중을 달리하는 주가지수(코스피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기존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지수선물과 차별화를 뒀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또한 갈수록 커지는 배당주투자 시장에서 위험관리뿐 아니라 또 다른 투자수단으로 쓰일 것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위안화 선물은 변동성에 노출된 중소 수출입기업 등 실수요자에 유용한 헤지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는 위안화 파생상품이 없어 은행을 제외한 시장참여자의 헤지나 차익거래가 늘어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선물시장 개설로 중소무역업체는 물론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입장에서는 헤지비용이 낮은 위안화 선물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외환(FX)스왑 헤지비용(0.1%) 대비 훨씬 낮은 위안화선물 헤지비용(0.03%)은 수요 확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일괄 합의된 위안화 허브구축 정책으로 위안화선물 시장 개설에 대한 정부의 추진의지가 강하다는 점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위안화 직거래시장이월 거래량 100억위안 이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은행의 적극적인 시장조성 영향이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위안선물은 정부의 위안화 금융중심지 정책에 부응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등 관련시장과 함께 위안화 금융허브로서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24일 관련 투자설명회를 연다. 신상품 소개는 물론 증권·외환시장 동향과 활용전략도 설명할 계획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