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장 하반기에도 강한 영업력 주문
국민·신한·농협은행 등 핵심과제 뚜렷···영업망 재정비, 핀테크 등 신사업 활로
2015-07-01 15:38:05 2015-07-01 15:38:05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올 하반기에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가계부채, 그리스 사태로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를 최대 현안으로 꼽으면서 강한 영업력을 주문하고 나섰다.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1일 7월 전직원 조회사에서 하반기에 영업점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리딩뱅크’ 탈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주말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해 영업점 창구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점주권 특성에 따른 영업점 체제 개편, 창구 인력 강화 및 재배치 같은 큰 틀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워크 다이어트, 창구 레이아웃 개선, 상담전화 유입량 감소 노력 같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창구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추진 과제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업점의 혼잡한 창구부터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단순 창구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창구인력을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고객 중심의 영업망 재정비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현재 33개 지역본부를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하겠다"고 말했다.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지역의 거점 점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이날 월례 조회식을 통해 리딩뱅크를 사수하려면 하반기에도 강한 영업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비이자수익 증대, 그리고 선제적이고 세심한 건전성 관리를 통해 확고한 1등 은행의 위상을 지키자고 말했다.
 
조행장은 특히 고객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내부통제를 통해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리테일 부문에 있는 내부통제팀을 기업 부문에도 신설했고, 자점 검사 효율성 제고와 전직원 대상 불시 명령 휴가 실시로 일선 현장에서도 내부통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농협 창립 54주년 기념식으로 따로 직원 조회식을 열지 않았지만 지난달 말 이미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하반기 중점 추진 사업을 정했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오픈 플랫폼 및 스마트금융센터 구축, 비대면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새로운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계좌이동제 시행을 주거래고객 확대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우리은행(000030), 기업은행(024110),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은 따로 조회식을 열지 않았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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