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역외 숏커버와 최경환 발언에 급등..1089.7원(9.7원↑)
2015-05-07 15:59:35 2015-05-07 15:59:35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078.5원에 출발해 9.7원 오른 108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글로벌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역외 숏커버(손절 매수)와 최경환 부총리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달러 약세에 따른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환율은 역외 매수세로 하락폭을 빠르게 줄이며 상승 반전했다.
 
유로 강세에 따른 역외 숏커버가 영향을 끼쳤다. 또 최경환 부총리도 환율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매수심리를 자극해 추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철강 등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해 나가는 한편 엔저를 설비투자 확대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본재 수입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역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1090원대에 진입했지만 고점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상승 레벨을 줄이며 1089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글로벌증시 불안과 채권불안이 역외매수세로 이어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늘밤 미국 주간고용지표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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