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회사, 수익성 개선..'적자 無'
지난해 당기순이익 1222억원..전년比 8.0% ↑
"경쟁 심화 예상..감독 강화"
2014-03-09 12:00:00 2014-03-09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은 개선된 반면 수탁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억원(8.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한국토지신탁이 5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코람코자산신탁이 2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1개 신탁사 중 지난해 적자를 낸 회사는 한곳도 없었다.
 
영업수익은 4491억원으로 전년대비 565억원(14.4%) 늘었다. 이는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와 소송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기타수익이 233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후에 분양 수익을 수익자에게 나눠주는 업무로, 최근 리스크관리가 개선되면서 보수와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전체 수탁고는 1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1000억원(1.7%) 감소했다.
 
이는 차입형 토지신탁(5000억원), 관리형 토지신탁(1조5000억원)이 증가한 반면에 담보신탁이 3조9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부동산신탁회사의 자본적정성도 시장 요구를 충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68.4%로 대한토지신탁이 1976.1%로 가장 높았고, 한국자산신탁이 337.9%로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11개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웃돌았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신탁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감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가 제한됐던 국제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3곳이 신규 진입하면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송리스크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회사의 부실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재무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신탁회사 손익 추이(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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