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상승 랠리 지속..S&P, 1800선 돌파
2013-11-23 09:19:32 2013-11-23 10:20: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다시한번 사상 최고점을 밟았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4.78포인트(0.34%) 오른 1만6064.7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0포인트(0.57%) 상승한 3991.6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91포인트(0.50%) 오른 1804.76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 같은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날까지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양적완화 유지를 점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지수 상승을 도왔다.
 
◇미국 S&P500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록하트 총재는 미 경제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준비가 될 때까지 연준은 종전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고 S&P500 지수는 처음으로 1800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도 7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진행 중이다.
 
카린 카바나프 ING 부사장은 "시장이 상승 흐름을 멈출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다"며 "나쁜 소식도 딱히 없는 가운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관련주의 흐름이 돋보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헬스케어 섹터는 올해에만 37.5% 상승했다. S&P500 지수의 평균 주가 상승률인 2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생명공학 및 제약 업체인 바이오젠은 다발성 경화증 약물인 텍피데라가 유럽에서 10년간의 특허권 보호기간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13.2% 급등했다.
 
감염성 질병 연구 및 개발업체인 길리드 사이언시스 역시 유럽 당국의 신약 승인 권고에 3.7% 뛰었다.
 
이 밖에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2.29%,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1.20% 오르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세계 최대 칩메이커인 인텔은 내년도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에 5% 넘게 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67% 하락한 배럴 당 94.8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영향이다.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7% 오른 101.33엔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0.49% 상승한 1.3548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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