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檢 '국정원 트위터 글' 2년치 전수 조사..수사확대
2013-10-30 01:10:38 2013-10-30 01:14:2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2년치 트위터를 전수 조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이 이같이 수사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트위터를 통한 대선 개입 의혹이 확대 될 가능성이 높아져 현재 진행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공판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회정 부장)은 최근 한 트위터 분석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트위터글을 국정원 요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400여개와 대조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대선 전 3개월여 기간 동안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관련 트위터글 20만개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대선 개입 정황이 짙은 글 5만5689건의 글을 추려내 원 전 원장 혐의에 추가해 공소장변경을 신청했다.
 
검찰이 2년치를 전수 조사하기로 한 것은 국정원 심리전단이 증설돼 트위터 등에서 선거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활동한 기간 동안의 글을 모두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 변경과 관련된 것"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참여정부 당시인 2005년 북한의 인터넷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됐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2009년 원세훈 국정원장 재임 당시 확대 개편됐으며, 2010년 총선당시 본격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지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2010년 선거개입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이범균)는 검찰이 지난 18일 신청한 공소장 변경에 대한 의견서를 28일 검찰과 원 전 원장의 변호인측으로부터 제출 받았으며 30일 오전 11시 공소장변경 허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