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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리뷰)'진짜 사나이', 돋보이는 '무도'급 자막 센스
2013-05-27 08:40:00 2013-05-27 08:43:07
◇샘 해밍턴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6일 방송 MBC '진짜 사나이'
 
- 대략감상
 
흔히들 대한민국 예능은 MBC '무한도전'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하죠. 그렇게 된 배경에는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멤버들의 조화와 희생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작진의 '자막' 역시 큰 힘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의 군생활을 아이템으로 잡은 '진짜사나이' 제작진도 '무한도전'급 자막을 선보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K-9을 완벽히 설명하고, 튀김에 대한 조예를 뽐낸 류수영에게 '군사전문가'와 '튀김전문가'를 붙여 화제를 모았었던 '진짜 사나이' 제작진, 그 능력을 이번주에도 선보였는데요. 이날 방송은 그야말로 자막의 향연이었습니다.
 
추위 속 숙영에서 꿨던 꿈을 자세하게 표현한 류수영에게  '표현주의자', 장준화 상병에게 깐족거리다 맞을 뻔한 손진영에게 '생존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 비상사태 사이렌이 울리자 밑도 닦지 않고 튀어나온 손진영에게 '불굴의 군인', 양대승 분대장에게 늘 혼나는 것에 대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샘 해밍턴에게 '분대장 울렁증', 걸그룹 걸스데이에 "작살납니다"라며 엄지를 치켜든 심재빈 상병에게 '걸그룹 전문가'라는 호칭을 붙인 제작진은 정말 제 8의 멤버라 부를만 합니다.
 
- 하이라이트
 
▲손진영-현정민 상병 VS 서경석-장준화 상병 탁구시합 (탁구실력을 떠나 패기 넘치는 남성들의 승부욕이 눈길을 끌었음. 특히 손진영이 장준화 상병에게 '너'라고 하며 깐족거리다 맞을 뻔 한 장면과 헤맑게 웃음을 내보인 평화주의자 류수영이 큰 웃음을 안겼음)
 
▲'분대장 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샘 해밍턴이 양대승 병장(분대장)에게 속풀이 하는 장면 (샘 해밍턴이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특유의 진정성을 보였음)
 
- '핫'드립
 
▲"사회에서 한 번 봅시다" (양대승 병장에게 앙심을 품은 샘 해밍턴이 속풀이를 하며 한 말)
 
▲"추가 서비스인 줄 알았습니다" (김수로가 '총알택시'에 대해 범죄라고 하자 샘 해밍턴이 한 말)
 
▲"살갗 나가는 줄 알았어요" (대변을 보다 비상사태 때문에 밑을 닦지도 못한 손진영이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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