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금감원 연수원서 靑 압수수색 실시
靑, '직접 압수수색' 피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 넘길 듯
2012-11-12 14:27:04 2012-11-12 15:41:5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내곡동 특검팀'이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 제3의 장소인 금융연수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12일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에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청와대 경호처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증거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상 첫 청와대 압수수색이 집행되고 있는 금융감독원 금융연수원.
 
이번 영장집행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이헌상 조사부장과 서형석, 권영빈 특별수사관 등이 5명이 진행하고 있다. 이 부장 등은 연수원에서 청와대측에 압수목록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넘겨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번 영장집행에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큰형 이상은 (주)다스 회장 간에 오간 차용증 원본 파일을 담은 PC하드 디스크와 시형씨의 검찰 조사시 답변서를 대필한 청와대 행정관의 인적사항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며, 청와대측은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직접 받기 보다는 제3의 장소를 선택해 자료를 넘기는 것으로 특검팀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른바 '유전특검' 당시 청와대로부터 제3의 장소에서 자료를 임의제출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청와대측에서 사전 협조 차원에서 자료를 넘긴 것으로 이번과는 사안이 다르다.
 
특검팀은 이번 영장집행에서 청와대가 제출한 자료가 미진할 경우 청와대 경호처를 직접 압수수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경우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특검팀 관계자는 "이번 영장집행에서 내용의 진정성 담보할 수 있는 형식과 방법을 최대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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