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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베가S5, 크지 않은 5인치에 꽉꽉 눌러담았다
2012-07-21 09:00:00 2012-07-21 09: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크지만 크지 않다'. 팬택의 베가S5에 대한 첫느낌이다.
 
5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컸지만, 막상 쥐어보니 5인치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크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베가S5의 전면과 후면. 얇은 베젤이 눈에 띈다.
 
팬택은 베가S5에 제로 베젤(Zero Bezel) 기술을 담아 타사의 4인치대 스마트폰과 비교해 최대 35% 이상, 5인치대와 비교해 최대 47% 이상 베젤 폭을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전면부 대비 디스플레이 비율 73.7%로 세계 최고의 화면비 구현했다고 강조한 것처럼 시원했다.
 
◇베가S5의 측면 상단, 우측면, 좌측면, 하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로 베젤 기술로 베가S5는 5인치 화면을 갖췄지만 체감하는 크기는 훨씬 작아 실크기의 경우 갤럭시S3보다 작았다.
 
4.8인치 디스플레이인 갤럭시S3는 136.6×70.6×9.0(㎜)의 크기에 4.84㎜의 베젤 사이즈(곡면 디자인이어서 가장 얇은 부분은 4.29㎜)이었지만 베가S5는 134.8×68.9×9.0(㎜)의 크기로 갤럭시S3보다 작았으며, 베젤 또한 3.54㎜로 더 얇았다.
 
이것이 '크지만 크지 않다'고 느끼게 한 요인이었다.
 
◇베가레이서2와 마찬가지로 베가S5에도 소프트키를 탑재했다.
 
하지만 홈키와 백키 등을 디스플레이 안에 넣은 소프트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5인치보다 줄어드는 점이 아쉬웠다.
 
이에 대해 팬택은 구글의 소프트웨어 자체가 소프트키를 지향하고 있고 그것이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소프트키를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가S5는 ▲퀄컴 스냅드래곤 S4 1.5㎓ 듀얼코어 프로세서 ▲5인치 IPS H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후면)·200만화소(전면) 카메라 ▲16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 ▲1GB 램
▲21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국내 스마트폰 중 최초 1300만화소 카메라 탑재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 색상으로 SK텔레콤(017670)을 통해 단독 출시된 베가S5의 또 다른 특징은 1300만화소 카메라다.
 
1000만화소를 넘는 카메라는 국내 스마트폰 중 최초라는 설명이다.
 
◇베가S5 후면부. 격자무늬로 후면부를 구성해 미끄럽지 않은 그립감을 줬으며, 13M, 즉 1300만화소 카메라가 눈에 띈다.
 
베가S5의 카메라에는 촬영 대상이 움직여도 맞춰둔 초점을 놓치지 않는 '트래킹 포커스'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진을 찍을 때 초점 맞추는데 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베가레이서2에도 있었던 최대 300장까지 가능한 연속촬영도 여전하다. 갤럭시S3가 최대 20장, 옵티머스 LTE2가 최대 6장 연사가 가능한 것을 보면 팬택이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역시 베가레이서2에 탑재됐던 기능 중 '음성촬영'도 탑재돼 있지만 이것은 뒤에 언급하고자 한다.
 
◇동영상·DMB 보며 인터넷하는 '미니 윈도'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3를 다뤄본 고객들에게 익숙한 기능도 있다. 갤럭시S3의 '팝업 플레이'와 같은 바로 '미니윈도(Mini Window)'다.
 
미니윈도. 말 그대로 동영상이나 DMB 등을 '작은 창'으로 만들어 웹서핑이나 모바일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할 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소프트키의 '최근 실행버튼'을 터치해 미니 윈도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근 실행버튼'을 길게 눌러도 가능하다.
 
갤럭시S3가 출시되기 전에도 많은 사람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기능이 팝업 플레이인 만큼 베가S5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베가레이서2에 이어 베가S5에도 음성인식 기능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 보이스'와 앞에서 언급했던 '음성촬영'이 그것.
 
음성인식은 대세라고 할 정도로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의 필수 기능이 됐다.
 
하지만 베가레이서2 때와 비교해도 크게 나아진 점이 없어 보이는데다, 아이폰의 시리(Siri)나 갤럭시S3의 S보이스 등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알람 설정 등 정해진 기능에 대한 음성인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터넷 검색으로 연결되는 점과 반응이 다소 느리다는 점이다. 시리나 S보이스와 비교해 보니 차이가 드러났다.
 
S보이스와 스마트 보이스에 공통적으로 '독도는 누구땅?'이라고 물었다.
 
S보이스는 직접 위치를 알려주거나 '당연히 우리 땅'이라는 반응을 나타냈고, 스마트 보이스는 포털 사이트에서 '독도는 누구땅'을 검색했다.
 
그 밖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지 않은 단어나 문장들은 대부분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 연결돼 아직 음성인식에서 가야할 길이 멀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베가레이서2의 스마트 보이스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정추가/확인', '이메일 전송', '알람 설정', '노트쓰기' 등이 추가됐다.
 
하지만 음성에 대해 반응이 느려 음성인식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깎아 내린다. 굳이 음성인식을 쓸 필요가 없을 듯 했다.
 
게다가 음성촬영의 경우 '촬영·김치·치즈·하나둘셋·스마일·찍어' 등 정해진 용어에만 반응하는데다, 롱텀에볼루션(LTE) 등 데이터 통신이나 와이파이(WiFi) 등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을 땐 작동되지 않았다.
 
이런 불편함에도 음성인식이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앞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개선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기대해볼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간 연결해 동일한 화면 띄우는 '스크린 링크', 쓰임새 알 수 없어
 
베가S5에는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이용해 베가S5와 베가S5, 베가S5와 TV 등을 연결해 동일한 화면을 보여주는 '스크린 링크' 기능도 추가됐다.
 
A가 스크린 링크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인접한 거리에 있는 B를 찾아 연결하는데, 먼저 링크를 시도한 A의 화면을 B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아직 스크린 링크가 가능한 단말기가 베가S5 뿐이었고, 베가S5와 TV를 연결할 때에는 '동글'이라는 연결 디바이스가 필요해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과연 이 기능을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최적인지에 대해 의문이어서 앞으로 활용성을 찾는 것 또한 팬택의 숙제로 보였다.
 
◇베가S5의 다양한 홀드기능. 안드로이드 홀드, 모던 홀드, 제스처 홀드, 비주얼 홀드(왼쪽부터)
 
팬택은 휴대폰 잠금 기능인 홀드를 ▲안드로이드 홀드 ▲모던 홀드 ▲제스처 홀드 ▲비주얼 홀드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베가S5에는 베가레이서2와 마찬가지로 '심플모드'가 있어 스마트폰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다양한 기능 중 꼭 필요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심플모드'
 
하지만 바탕화면에서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튕겨도 넘어가지 않아 자연스럽게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로 넘어가 페이지가 순환되는 다른 제조사의 단말기를 사용해 온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화·메시지·전화부·메뉴가 놓인 독(Dock) 바로 윗 부분에 있는 페이지 표시 바를 눌러 이동하게끔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다른 단말기 대부분에 탑재된 기능으로 장점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졌다.
 
SK텔레콤 단독 출시이기 때문에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다른 통신사로 이용할 수가 없다는 부분이 사용자들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 것으로 보여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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