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 의혹에도…대통령실 "드릴 말씀 없다"
본지 추가 의혹 보도 '첫 입장'…"당사자들 다 부인"
2024-09-23 18:09:21 2024-09-23 18:09:21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다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본지가 지난 19일자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로 보도한 데 대한 대통령실의 첫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개입 의혹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본지는 지난 19일 2차 단독 보도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의혹을 뒷받침할 다수의 명태균씨 음성파일도 내놨습니다. 명씨는 20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번 본지 2차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1차 보도 때와 비교하면 선명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본지 보도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5일자인 첫 단독 보도에선 김 여사가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김영선 의원은 당초 컷오프 됐었다"며 "결과적으로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개입이란 말이냐"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공천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의 해명에선 김 여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당 공관위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김영선 전 의원이 컷오프됐다는 점에 강조점을 둔 해명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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