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위 LGU+, 공유 데이터 늘리고·합치고
9월1일부터 테더링·쉐어링 데이터 통합 제공 나서
월 8만5000원 공유데이터는 15·15GB에서 70GB로 확대
"데이터 사용량·사용패턴 맞춰 개편"
LTE 따라잡은 LGU+, 5G 시장서 공격적 맞대응
2024-08-12 15:53:05 2024-08-12 17:56: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다음달부터 5G 공유데이터 정책 변경에 나섭니다. 기존 테더링과 쉐어링으로 각각 제공됐던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고, 제공 데이터량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던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확대되는 셈인데요. LTE 시장 2위 안착엔 성공했지만, 5G 시장에서는 3위에 머무르고 있는 순위를 뒤집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1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5G 공유 데이터 제공량을 통합하고, 데이터 한도를 상향하는 요금제 개편이 진행됩니다. 현재 테더링 데이터와 쉐이링 데이터를 요금제별로 각각 제공하고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통합된 한도 내에서 편의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한도 확대로 공유데이터는 최대 120GB 제공됩니다. 
 
핫스팟으로도 불리는 테더링은 휴대폰 통신망을 사용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주변 다른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휴대폰이 인터넷 공유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쉐어링은 유심이나 이심을 장착한 스마트기기에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테더링과 달리 먼 거리에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합니다. 
 
이번 개편으로 다이렉트 월 5만9000원 요금제와 월 8만5000원 5G 요금제의 경우 테더링과 쉐어링 데이터가 각각 15GB씩 제공됐던 것에서 월 70GB 공유 데이터 제공으로 변경됩니다. 5G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확대는 더 큰폭으로 진행됩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요금제 대비 높게 책정됐지만, 공유 데이터는 최대 10GB에 그치는 수준이었는데요. 월 6만3000원인 요금제는 기존 5G씩 제공되던 수준에서 40GB로 확대되고, 월 7만5000원 스탠다드 요금제의 경우 기존 10GB 공유데이터가 60GB로 늘어납니다. 계약한 요금제 내에서 데이터를 사용방식에 따라 규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장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과 세컨디바이스 활용이 늘어나는 이용환경에 맞춰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내부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의 정책 변경으로 통신3사가 5G 요금제 내에서 테더링과 쉐어링 등 데이터 이용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은 월 8만9000원 요금제의 경우 60GB를 공유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월 9만9000원 요금제는 80GB, 월 10만9000원 요금제는 100GB로 비싼 요금제일수록 공유 데이터를 확대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KT는 월 8만원 요금제의 경우 공유데이터를 40GB 제공하고, 월 10만~월13만원 요금제에 대해 50~100GB의 공유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별도 제공량 소진 후에는 최대 200Kbps로 속도제어 후 이용 가능합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정책 변경은 5G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LTE 회선수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LG유플러스가 361만8957개 회선으로 KT 331만2673개 회선을 앞질렀지만, 5G 회선수는 KT가 1004만589개, LG유플러스가 733만958개로 뒤처지는 상황입니다. 각사가 실적발표에서 밝힌 2분기 기준 5G 회선수도 KT는 1009만3000개, LG유플러스는 741만3000개로 집계됐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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