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나스닥 성공 데뷔…"'아시아의 디즈니'로 롱런"
종목코드 'WBTN'…첫날 10% 급등해 기업가치 '4조원'
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계획 절반 지나…플랫폼 확장 투자"
상장 기념행사에 이해진 GIO 참석해 눈길
2024-06-28 08:35:30 2024-06-28 17:26:3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글로벌 시장에 화려한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벨링잉 (사진=네이버웹툰)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7(현지시간) 나스닥 증시에서 종목코드 ‘WBTN’으로 상장했습니다. 기업공개 대상인 1500만주에 대한 공모가격은 주당 미화 21달러인데, 이날 공모가 보다 9.5% 높은 2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한때 공모가는 14%까지 급등하는 등 현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도 받았는데요. 결국 첫 거래일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면서 흥행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달러(한화 약 4조원)로 추산됩니다.
 
이날 상장 기념행사에는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경영진들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키우고 20년 만에 미국 상장사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 (사진=네이버웹툰)
 
김 대표는 이날 상장 후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의 성취적인 측면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시작한 사업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을 받았고, 성장성을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뿌듯하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고 이제 절반을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글로벌로 훌륭한 작품을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IP(지식재산권)를 함께 갖춘 회사라는 의미고, 두번째는 100년 기업이라는 점으로 콘텐츠 플레이어로서 우리를 통해 발표된 작품들이 라이프 사이클을 길게 가져가 플랫폼 회사로 롱런해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1등일 수 있는 이유는 유일하게 새 콘텐츠를 내부에서 육성시키고 작가들이 성장해서 히트 콘텐츠가 나오는 굉장히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또한 조달한 자금과 관련해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해야하고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과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분야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GIO와 주고받은 이야기도 언급했는데요.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네이버와 관계는 어떤 관계고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라고 물어와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살고 있다가 아들이 독립해서 나가 잘 살아 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런 관계라고 설명했다라며 이 얘기를 이 GIO에게 했더니 허허허 맞지라고 하셨다. ‘고생했다. 울컥하더라, 자랑스럽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만화나 웹툰을 본다는 걸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웹툰이라는 지금 이 시장이 산업으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그런 욕망이 있었다라며 아직 그 단계까지 왔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상장이라는 계기로 이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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