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생성형 AI'…삼성 대 애플, 스마트폰 혁신 경쟁
삼성, 갤S24에 생성형 AI 접목 모색
"AI 기술 확보"…애플, 10억달러 투입
2023-10-25 15:42:07 2023-10-25 16:21:32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인식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음성비서뿐 아니라 기기 전반에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술 접목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자가 제시한 키워드로 콘텐츠와 스토리를 만드는 등 AI 챗봇인 구글 '바드'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기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최근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발표 당시 공개했던 '텍스트-이미지 변환' AI 기능을 갤럭시S24에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이들 AI 서비스는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엑시노스 2400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텍스트-이미지 변환 등 생성형 AI 응용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병행 채용될 가능성이 높은 칩셋입니다. 전작(엑시노스 2200)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은 약 1.7배, AI 성능은 14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갤럭시S23 시리즈=삼성전자
 
애플도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에 접목할 생성형 AI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단일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적용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최근 출시된 기기까지 모든 아이폰의 'AI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3480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선 아이폰에 탑재된 음성비서인 '시리'와 메시지 기능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이미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에이잭스'를 개발했으며, '애플 GPT'라는 챗봇 AI 서비스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또 내년 선보일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 18'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하고, '애플 뮤직' 등 애플리케이션(앱)에 접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품뿐 아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처럼 클라우드를 통한 LLM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자사의 개발 도구인 'X코드'에 통합해 개발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애플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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