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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회사명 '메타'로 바뀐다
2021-10-29 10:55:20 2021-10-29 10:55:2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다.
 
저커버그 CEO는 28일(현지시간) 연례 화상 행사에서 페이스북의 명칭을 메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오랫동안 우리 회사가 메타버스 기업으로 보이길 희망했다”면서 페이스북의 새 이름을 메타라고 지은 것은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더욱 치중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앞으로 AR·VR 사업을 관장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머리 글자인 F를 앞세웠던 회사 로고도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와 비슷한 모양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이 회사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만든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이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불거진 내부고발로 인한 조처라는 해석을 내놨다.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프랜시스 호건은 최근 회사가 분노·증오 발언과 허위 정보를 조장하거나 방치했고 극단주의 사상을 유포해 10대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쳤다고 폭로했다.
 
그는 수백 건의 내부 문건을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하원에 제공했고, 영국 하원의 청문회에 출석해 “회사 내부에 안전이 비용이라는 견해가 있었다. (우리) 알고리즘은 중도 좌파는 극좌파로, 중도 우파는 극우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명 '메타'와 새 로고.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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