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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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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탈북단체 살포 전단, 북한에 넘어간 것 없어"

입장문 발표…박상학 측 사무실 등 강력 단속 예정

2020-06-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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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는 23일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50만장 대북전단 살포 주장에 대해 "북측으로 넘어간 전단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22일 밤 파주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이용해 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정황상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22일 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일부는 "유관기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풍선 1개가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고 박 대표 측의 준비물자 구매내역, 22~23일의 풍향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북측 지역으로 이동된 전단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표 측은 경찰이 풍선 부양용 수소가스를 압수하는 등 강화된 단속으로 수소가스 확보가 어려워지자 풍선 1개를 부양할 수 있는 수준의 헬륨가스를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홍천에서 발견된 풍선에는 박 대표 측에서 주장한 소책자, 달러 지폐, SD카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북 전단·물품 살포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 대응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시도가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박 대표 등 자유북한운동연합 관련자들을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박상학 측이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 시도를 지속하고, 허위 사실로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한 데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은 박상학 측의 사무실·주거지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 밤 11∼12시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단체 회원 6명이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의 대형 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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