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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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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 절실한 이유

2년 연속 어린이날 우천 취소…각 구장 매진 가능성 사라져

2024-05-08 14:10

조회수 :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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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5월5일 어린이날에 많은 비로 한국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고척돔에서 1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당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돔구장 경기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에 돌입한 이후 어린이날에 열린 5경기가 모두 취소된 건 역대 처음입니다. 2년 연속 어린이날에 우천 취소가 된 것도 1982년 한국 프로야구 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날입니다.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엇보다 어린이날이 낀 연휴를 맞이해 관중몰이를 하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린이날에 경기가 진행되면 대부분 구장이 매진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키움 대 SSG 경기는 고척 돔구장에서 유일하게 한 경기가 열렸는데, 당시 경기는 매진 사례를 이뤘습니다. 이 때문에 '고척 단독 콘서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역시 돔구장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특성상 잦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가 많아 굳이 개폐식 구장이 아니더라도 돔구장은 분명 필요합니다. 여기에 국제 야구대회 유치를 위해서라도 다수의 돔구장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 정확한 구상안이 확정되지 않은 잠실 돔구장이나, 2028년 개장이 목표인 청라 돔구장 등 신구장 건설이 반드시 진행돼야 합니다.
 
여기에 지방에도 돔구장이 1개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적절한 곳은 부산입니다. 1985년 개장한 사직구장 역시 새 구장 계획이 있지만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습니다. 돈도 문제고 대체구장 문제도 심각합니다.
 
사직구장은 현재까지 개방형 야구장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당장 짓는 게 어렵다면 돔구장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부산이고, 야구를 가장 사랑하는 도시도 부산입니다. 지방에 첫 돔구장이 지어진다면 당연히 부산이 제1순위가 돼야 합니다.
 
이렇게 돔구장이 수도권 3개, 지방 1개 지어진다면 비가 온다고 해도 쉽게 우천 취소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구팬들도 비가 와도 걱정하지 않고 제때 경기장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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