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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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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밤도깨비
응답하라 ‘싸이월드 감성’

2020-02-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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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생겨나기 전 싸이월드는 전 국민 소통의 장이었습니다. 사진첩에 추억을 공유하고, 다이어리에 생각을 끄적이며, 일촌평, 방명록으로 안부를 묻던 그 시절은 어떤 뭉클함마저 안깁니다. 그 뭉클함이 존폐 위기의 싸이월드를 아직까지 견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싸이월드 BGM 순위는 지금의 음원차트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음반에서 음원으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음원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했으니 싸이월드는 음원 인기의 척도가 됐습니다. 2000년대 초, 중반을 풍미했던 뮤지션들의 인터뷰에서 자주 듣게 되는 “싸이월드 시절에는 정말 잘 나갔다”는 말이 이를 증명하기도 합니다.
 
가요계는 몇 년 전부터 싸이월드 시절의 노래들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궁’ OST인 ‘Perhaps Love(사랑인가요)’는 에릭남의 목소리로, 영화 ‘늑대의 유혹’ OST인 ‘고백’은 육성재의 목소리로, 캔디맨의 ‘일기’는 헤이즈의 목소리로 재탄생 됐습니다. 음원차트의 성공 공식까지 만들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반응은 꾸준했습니다.
 
벤은 지난 17일 래퍼 CSP와 함께 ‘싸이월드 감성’을 내건 노래를 발매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노래들과는 달리 싸이월드의 전성기가 아닌, 2017년 반하나가 발매했던 곡입니다. 하지만 멜로디와 구성을 비롯, 래퍼-보컬리스트라는 조합은 싸이월드 시절의 감성을 닮아있습니다. 가요계의 레트로 열풍은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 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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