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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CT패밀리 순차상장…"코로나 비대면 흐름 탔다"
원스토어 내년 상장 목표…웨이브도 2024년 상장 계획 밝혀
콘텐츠·이커머스·인터넷 등 자회사 가치 올라가
2020-10-04 06:00:00 2020-10-04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 자회사들이 순차적으로 상장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표적인 비대면 수혜 산업으로 꼽히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등 SKT 자회사가 상장 준비에 돌입한다. SKT ICT 자회사 중 첫 상장에 돌입할 원스토어는 앱장터 플랫폼으로, 지난해 말 기업가치 5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1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업계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가 상장 시 1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구글이 구글플레이 내 인앱 결제를 제공하는 모든 앱에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따르도록 결정해 그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설치된 앱들은 콘텐츠를 판매할 때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디지털 콘텐츠 인앱 결제 의무화는 국내 주요 콘텐츠 업체의 원스토어 모시기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지난 8월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18.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원스토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 중인 콘텐츠웨이브도 2024년을 상장 시기로 잡고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지상파 3사와 SKT가 합작해 지난해 9월 출범한 콘텐츠웨이브는 출시 1년만에 유료 가입자가 64% 증가했고, 특히 올해 코로나19와 함께 콘텐츠 소비가 늘며 월이용자수(MAU)도 400만명 수준을 기록 중이다. 웨이브는 상장에 앞서 오리지널·독점 해외 콘텐츠 수를 지속해서 늘리며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욱 콘텐츠웨이브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달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2024년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시점이 되면 유료 가입자 600만명, 매출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SKT 비통신 자회사의 상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터넷(IP)TV, 이커머스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코로나 국면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그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지난 8월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뉴ICT 자회사는 각 사업 영역에서 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하며 성장 중"이라며 "원스토어와 ADT캡스를 필두로 웨이브,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주요 회사의 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출범 1주년을 맞은 웨이브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독점 해외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사진/콘텐츠웨이브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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