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2.8조원…역대 최고 기록
이용자·1인 평균 과금도 모두 증가
레트로 열풍에…넥슨, 넷마블 매출 점유율 넘어
2020-08-03 11:42:26 2020-08-03 14:35:0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M이 전체 매출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와 1인 평균 과금도 모두 늘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넥슨이 레트로 열풍을 주도하며 모바일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3일 '2020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시장 현황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구글플레이·원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추정치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832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모바일 게임 사용자와 1인 평균 과금 모두 늘었는데, 이용자 증가율보다 1인 평균 과금 증가율이 약 6배 높았다. 안드로이드 OS 기준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1984만4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2020년 6월 기준 1인 평균 과금은 1만6828원으로 2019년 6월보다 24%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대다수가 경제력을 지닌 20대 이상이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 중 과금이 제한된 10대는 6.2%로 60대(5.3%) 다음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28.9%)가 전체 이용자의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중 엔씨소프트가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 점유율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의 34.8%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엔씨소프트의 매출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장기간 매출 1, 2위를 지켜온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반기에는 넥슨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3N 중 모바일에서 가장 약세를 보인다고 평가받던 넥슨이 올 상반기 모바일 신작을 연이어 성공하며 넷마블을 제치고 매출 2위(5.8%)로 올라섰다. 넥슨은 신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흥행에 성공해 각각 사용자 수 1, 4위를 차지했다. 특히 1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2위인 피망 뉴맞고(46만명)의 두 배가 넘는 106만명의 사용자 확보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일주일 만에 모바일 게임 일 매출 2위로 올라서며, 리니지2M을 밀어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월 평균 33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했다. 특히 RPG(롤플레잉 게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롤플레잉' 게임 사용시간이 약 50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이는 2위 장르인 '전략(16.3시간)'보다 3배 가량 길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