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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반등 재난지원금 효과…"2·3차 지급 필요"
2020-05-26 15:07:06 2020-05-26 15:07:0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경기도 재난소득,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 재난지원금의 소비심리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은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어 소비진작 효과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포스트 재난지원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p 올랐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이후 처음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은 재난지원금 효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8일까지 이뤄졌는데,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해 가구별로 지급했다. 25일 0시 기준으로 전체 대상 중 92.8%가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재난지원금 효과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국민 대상의 긴급재난지원금 이전에 도민을 상대로 재난소득을 지급한 경기도에서도 유사한 소비진작 효과가 있었다. 지난 6~8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은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 대비 18%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재난지원금 효과에도 우려는 존재한다. 재난지원금의 한시적 지급 성격 탓이다. 재난지원금은 오는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소멸된다.
 
누리꾼들은 "3개월 후가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한 누리꾼은 "재난지원금을 다 쓰면 다시 소비 얼어붙을 듯"이라고 걱정했다. 다른 누리꾼은 "재난지원금으로 심폐소생은 성공했으니, 재난지원금은 일단 성공적"이라면서도 "앞으로가 문제다. 지금 지원금 덕을 본 국민은 앞으로 더더욱 요구가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차, 3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최소 두 세 번 정도 더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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