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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5G 이달 시작…글로벌 5G 경쟁 재점화
2025년 가입자 18억 성장 전망…각국 5G 투자 잇따라
2020-03-10 15:20:34 2020-03-10 15:20:3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일본이 이달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에 이어 미국, 중국 등이 5G 상용화에 나선 이후 5G 상용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5G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이동통신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는 이달 27일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 샤프, 중국 ZTE 등의 5G 단말기로 서비스에 나선다. 소프트뱅크는 5G 스마트폰 보유자가 기존 요금에 5G 기본료 1000엔(1만1361원)을 추가하면 5G 이용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상용화 기준 일본에서 5G 이용이 가능한 지역은 도쿄, 지바, 이시카와,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이다.
 
소프트뱅크 이후 KDDI와 NTT도코모도 차례로 서비스 시작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이동통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4이동통신 라쿠텐은 6월부터 시작한다. 
 
서울 강남구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를 알리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한국이 5G 상용화에 나선 이후 미국에 이어 같은해 10월 중국이 상용화에 나섰다. 일본도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글로벌 5G 패권전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표한 모바일 경제 2020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백만명 규모인 5G 가입자 수가 2025년에는 18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말까지 5G 상용화에 나서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전체 모바일 네트워크의 20%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G 고도화를 위한 경쟁도 본격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통신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5G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750만달러(328조원) 규모 투자를 대대적으로 집행한다. 중국은 2025년까지 1조2000억위안(206조원)을 투자한다. 기업별로는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이 올해 기지국 25만개 건설 목표를 3분기까지 앞당겨 완성한다. 차이나모바일도 기지국 30만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민·관 공동으로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해 5G 이동통신 활성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만 5G 관련 투자를 기존 대비 50%가량 늘린 4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5G 전용 주파수 28㎓ 대역 구축과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안정적인 5G 망을 통해 5G 서비스 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G 상용화에 나서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5G 기반 다양한 서비스 창출을 통해 한국의 5G 리더십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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