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작년 영업익 4737억원…"사상 최대"

올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지속성장 경영에 역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3.9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28억원으로 87.75% 늘었다.

 

자본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7%대로 증권업계 최고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개인점유율은 30.3%, 전체 점유율은 19.5%로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주식투자자 3명 중 1명은 키움을 통해서 거래한 셈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로 시장 선점효과는 올해 들어서도 가속 주행 중”이라며 “지난 1월 지점 하나 없이 단 하루에 신규 개설된 계좌수는 최대 9200개에 달했고, 1월 한달 동안 새로 개설된 계좌 수만도 14만개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거래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파생상품 관련 시장 점유율은 40%를 상회한다고 키움증권 측은 언급했다. 작년 한해 거래된 소액 채권투자 금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해외채권 중개거래는 개시 한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펀드 잔고는 5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주가연계증권(ELS)의 월 판매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중인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부문의 경우 기본투자형(초고위험) 누적수익률이 출시 이후 52.1%(1월 말 금투협 기준)를 기록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올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과 ‘지속성장 경영’을 중심에 두고 경영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은행(IB) 부문과 홀세일 부문에서 소비자의 니즈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을 자체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며 “부동산 금융부문에서의 축적된 대체투자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금융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투자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성장 경영과 관련해 “변동성이 높은 브로커리지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양화 할 것”이라며 “수익의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역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키움증권

 

백아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