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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린·김오키·잔나비·소금 '한국대중음악상' 종합 부문 수상
백예린 3관왕…잔나비, 김오키, 림 킴, 잠비나이, 천용성 등 2관왕
2020-02-27 12:21:35 2020-02-27 12:21:3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백예린과 김오키, 잔나비, 소금이 '한국대중음악상' 종합 부문 수상자로 나란히 올랐다.

27일 ‘한국대중음악상(KMA)’선정위원회는 '올해의 음반'에 백예린, '올해의 음악인' 김오키, '올해의 노래' 잔나비', '칭따오 올해의 신인'에 소금을 선정, 발표했다. 이 네 개 부문은 '종합' 분야로 한국대중음악상의 대상 격에 해당되는 상이다.

주요 수상 결과를 보면 여러 상을 독식한 특정 아티스트의 약진이 돋보인다. 

백예린은 '올해의 음반' 외에도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등 3관왕에 올랐다. 김오키는 '올해의 음악인'을 비롯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잔나비는 '올해의 노래'를 포함 '최우수 록 노래' 등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장르 분야에서도 '최우수 록 음반'과 최우수 록 노래'의 잠비나이,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의 림 킴, '최우수 포크 음반'과 '최우수 포크 노래'의 천용성 등이 2관왕에 올랐다.

공로상에는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김수철이 선정됐다.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김수철씨는 70년대 후반 말 록 밴드로 시작해 다양한 음악적 성과로 많은 후배 뮤지션에게 영향을 미친 뮤지션”이라며 “국악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올림픽과 영화, 드라마 음악까지 아우르는 한국 대표 아티스트이자 대중음악계의 ‘큰 거인’”이라고 선정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검정치마, 매써드, 씨 잼, 이센스, 서사무엘, Jcelf, 블랙스트링,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등의 뮤지션들이 장르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서울레코드페어'에게 돌아갔다.

‘한국대중음악상(KMA)’은 국내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 시상식이다. 타 음악 시상식과 달리 음악성 평가에 큰 비중을 두기에 ‘한국판 그래미어워즈’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밴드나 힙합, 포크 등 장르별 뮤지션들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고, 주류·비주류의 경계를 넘어 음악인들이 화합하는 국내 대중음악계의 유일무이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은 순간의 인기에 골몰하기 보단 음악성을 철저한 평가 기준으로 삼아왔다. 학계와 대중음악평론가, 매체 음악담당기자, 음악방송 PD,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후보 추천을 받고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해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러브홀릭과 더더, 빅마마, 조PD, 윤도현, 이한철, 이적, 장기하와 얼굴들, 언니네이발관, 서울전자음악단, 소녀시대, 싸이, 조용필, 빅뱅, 박재범, 선우정아, 혁오, 방탄소년단(BTS) 등이 있다. 수상자 면면을 보면 특정 장르에만 치중된 타 음악 시상식에 비해 대체로 장르적 편중이 없는 편이다. 시장 논리, 자본 권력 아래 자유롭지 못한 현 음악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바로 잡으며 ‘음악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오고 있다.

매년 일반 관객까지 초청해 축제 형식으로 치뤄지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웹페이지로만 수상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 소강 국면이던 이달 초만 해도 뮤지션, 취재진만이라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그 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앞서 주최 측은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가능한 시상식을 진행하고자 노력했다”며 “정부, 지자체, 시민들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이 지난해 2월 열린 '2019 한대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그는 이 자리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좋은 음악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믿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음악이 필요하다. 부디 이 시상식이 뮤지션들의 어깨를 두드려 줄 수 있는 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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