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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에코프로비엠 맞손, 나란히 신고가 경신
2020-02-11 15:42:37 2020-02-11 15:42:3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삼성SDI(006400)에코프로비엠(247540)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두 종목이 나란히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만1500원(6.69%) 오른 34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35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도 전일 대비 9600원(12.31%) 급등한 8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또한 장 중 9만21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강세는 전일 발표된 두 회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세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이엠은 양극활물질과 2차전지소재를 만드는 법인으로, 2021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이 720억원을, 삼성SDI가 480억원을 투자한다. 지분율은 6대4로 결정됐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은 지난해 8월부터 논의된 것으로, 이달 중 설립이 완료된다. 에코프로비엠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차세대 양극재를 삼성SDI 전용라인에서 생산하게 되고, 삼성SDI도 양극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안에 경북 포항시에 양극재 생산라인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22년 1분기 중 생산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지난해 11월 BMW와 체결한 5세대 배터리 공급계약에 따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7만2000톤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5세대 배터리에는 NCA 양극재가 탑재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의 NCA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5000톤에서 2021년에는 7만5000톤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스미토모의 지난해 생산능력 5만5000톤을 추월해 전세계 1위 하이니켈 양극재 캐파 보유업체가 유력하다"며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의 주력 양극재 업체로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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