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영면…평생 숙원 '롯데월드타워' 돌고 장지로
직계 가족 및 롯데 임직원, 마지막 배웅…"선친의 가르침 깊이 새길 것"
입력 : 2020-01-22 11:47:11 수정 : 2020-01-22 14:44:5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롯데 신화'를 일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롯데그룹 신동빈(오른쪽) 회장과 에스디제이 신동주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영결식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렸다. 신 명예회장의 직계 가족과 형제, 롯데그룹 임직원 1400여명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고인이 된 신 명예회장은 영결식을 마치고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장지로 이동했다. 운구차가 장지로 향하기 전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고 떠났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명예회장이 지난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잠실 지구를 한국의 랜드마크로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키워내겠다는 원대한 꿈의 결실이자 상징이다.
 
22일 오전 고 신격호 명예회장 발인식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이 운구차량에 고인을 모시고 있다. 사진/SDJ코퍼레이션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영결식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아버님은 롯데그룹 직원, 롯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라며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은혜를 선친께서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했다"라며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뒀을 때도 조국을 먼저 떠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다"라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운구 행렬을 하고 있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장남 신정열씨(오른쪽)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롯데
 
추도사는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이 전 총리는 "존경하는 신격호 명예회장님, 당신이 일으킨 사업은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이자, 국가 경제의 미래를 내다보고 토양을 일군 개척자였다"라고 기억했다.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자가 대독한 추도사에서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했던 거목이었다"라며 "열정과 도전의 일념으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라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운구차가 롯데월드타워를 돌고 장지로 향하는 모습. 사진/롯데
 
이날 현장에선 롯데그룹 일가도 고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지켰다. 신 명예회장의 영정사진은 신동전 전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위패는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들고 영결식에 참여했다. 또한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씨, 신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고인의 영정에 헌화를 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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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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