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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 개시…전면전 위기감 고조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비례적 대응…미국 구체적 대응 주목
2020-01-08 15:02:59 2020-01-08 15:02:5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에 위치한 미군기지에 대해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국의 조치가 '말'이 아닌 직접적 '행동'에 돌입하면서 양국의 갈등의 일촉즉발로 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금융·외환 시장 등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란의 이날 미사일 공격은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킨 것에 따른 보복성 조치다. 이날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대상으로 삼은 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말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란의 미사일 타격은 2곳으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에르빌 지역의 기지다. 이러한 선별적 공격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대한 분면한 경고와 보복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 미국의 반격이 이어질 경우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은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도 공격 대상이라고 했다. 쿠드스군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렇가면 이번엔 미국 본토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3국으로 여파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경고다.
 
이란의 이러한 보복 조치는 '비례적 대응'인데 이슬람 경전인 쿠란의 형벌원칙 '키사스'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인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기지를 공격한 시간인 새벽 1시20분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격당해 죽은 시각과 정확히 맞춘 것이다. 작전명 역시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것에 반발하며 비례적 대응을 보인 것이기도 하다. 
 
양국의 갈등은 이제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 미국이 자국에 대한 공격을 묵과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반격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신속하고 완전하게,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 역시 이날 "미국인, 동맹국, 연합국 등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CNN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조치에서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의 미사일이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격하진 않은 것이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 규모를 확인한 결과, 알 아사드 기지에 날아온 미사일은 미국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또 이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같은날 트위터에 "이란은 유엔 헌장 51조에 명시된 '자위권 행사'를 고려해 결론을 내렸다"며 "그곳(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서 우리의 국민과 사령관에 대한 비겁한 무장 공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장 강화, 혹은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스스로를 방어하겠다"고 밝혀 군사적 긴장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보복에 "괜찮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미국 시간으로 8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따라 미국의 구체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최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고인의 고향 케르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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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14:59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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