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흔들리는 동양네트웍스…사업도 재무구조도 '중구난방'
수익성 떨어지는 IT사업
손해본 BW 발행 이후 유상증자는 긍정적 요인
최대주주 대금 납입 여부 지켜봐야
입력 : 2019-09-06 08:30:00 수정 : 2019-09-06 08:3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일 8: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동양네트웍스(030790)가 기업회생절차 종결 후에도 수년째 경영권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등에 시달리는 동안 사업 안정성도 떨어지고 재무구조도 부실해졌다. 이 가운데 다수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일관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돈 한번 사용하지 못하고 비용만 지불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대신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은 긍정적이나 최대주주의 대금 납입은 아직 지켜봐야 하는 요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의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26억원, 영업손실은 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15년 1123억원 △2016년 941억원 △2017년 862억원 △2018년 699억원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5년 -65억원  △2016년 -66억원 △2017년 -78억원 △2018년 -198억원으로 2014년 8억원을 기록한 뒤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도 지속됐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
 
IT 사업 기우는데 또 확장?
 
동양그룹의 시스템통합(SI) 부문 계열사였던 동양네트웍스는 2013년 동양사태로 그룹에서 분리된 뒤 위기를 맞았다. 2015년 3월 기업회생절차는 종료됐지만 주력인 IT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동양네트웍스는 SI, 아웃소싱 등의 IT부문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IT부문 매출은 꾸준히 발생하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9억원 이후 지난해 80억원의 적자를 기록, 올해 상반기에도 36억원의 손실이 났다. 
 
IT서비스 분야는 수익성은 높은 편이나 그만큼 안정적인 수주가 있어야 실적이 유지될 수 있다. 
 
과거 동양그룹 계열사일 당시에는 계열사 물량이 있었지만 그룹 분리 후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IT부문은 프로젝트 단위의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데 6월 말 기준 △신용보증기금(~2023년 12월31일) △현대오토에버(~2021년 12월31일 ) 두 개를 제외하면 △동양·건재부문 본부지점 △케이뱅크은행 △건설공제조합 △SK매직 △유안타증권 등 나머지 프로젝트 모두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된다.
 
BT부문은 골재, 원부자재 등의 구매대행(MRO)사업으로, 쿠팡, 영남레미콘, 동헌개발 등을 매출처로 확보했다. 다만 BT부문에서도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회사는 지난해 바이오 투자 및 컨설팅 사업을 목적으로 티와이바이오, 티와이레드, TY BIO INVESTMENT 등을 신규 설립한 바 있다.
 
주요 사업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바이오부문의 사업성 또한 불투명한 가운데 회사는 또 다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오는 9월6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O2O관련사업 △금융·리스 사업일체 △광고 영상 및 컨텐츠 제작 사업일체 △스포츠 에이전트 및 잡지.영상 사업 일체 △애니메이션 홍보 및 공연·전시사업 △캐릭터 제조 및 판매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에서도 태양광 및 풍력발전시스템, 해외건설업, 컨설팅사업 등 20여개에 달하는 사업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사업 확장이나 신사업은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경영상의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기존 주력인 IT 및 BT사업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실적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최대주주가 바뀌고 기존 사업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목적이 다수 추가되는 것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하게 증가한 유동부채비율…유상증자로 안정성 찾나?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없다 보니 단기성 차입금이 급증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이미 유동부채비율(유동부채/자기자본X100)이 2017년 28.2%에서 지난해 116%까지 뛴 상황에서 지난해 유동성 장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350억원이 발생해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229%로 치솟았다. 유동부채는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부채다. 그만큼 회사가 이를 갚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로 160억원을 조달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단기성 부채가 증가한 상태에서 차입이 아닌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로 52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금전채권을 신탁하는 계약으로 인해 실제로는 자금을 한 푼도 사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인해 금융비용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동양네트웍스는 81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했다. 올해 반기 기준 금융비용은 161억원으로 반기 매출액이 326억원임을 고려할 때 매출액의 절반이 금융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과중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혼란을 키우고 있는 최대주주인 김광재 전 우진기전 대표의 대금지급 납입은 모니터링 요인이다. 동양네트웍스의 기존 최대주주인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14.01%)은 지난해 최대주주지분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된 이후 올해 3월 지분 전체를 김광재 전 우진기전 대표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주식양수도계약 당시에는 계약금 지급 이후 3개월 뒤에 잔금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후 계약금과 1~4차 중도금, 잔금으로 나눠 지급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에 대한 대금 지급 시기를 7월에서 8월, 이번에 다시 9월로 또 한차례 연기한 만큼 내달 5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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