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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한센병 발언 사과…부적절한 비유로 심려 끼쳐"
2019-05-17 11:44:11 2019-05-17 11:44:1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방송 인터뷰 중에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 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진심은 그것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린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건 전적으로 역사뿐 아니라 현실 속에도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함은 행여나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라며 "저에게 주어진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고 진실히 해 나감으로써 그 빚을 갚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YTN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의당 아정미 대표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발언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사이코패스는 학술용어고 언론에서도 사용하며 대중적인 용어'라고 두둔하자 "그렇게 치면 똑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한센병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서 그것(상처)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한센병)들을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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