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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 "한국축구 이긴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하길"
카타르 국왕 "양국 관계 강화 기대…2022년 월드컵 준비 도움 요청할 것"
2019-01-28 14:17:46 2019-01-28 14:17: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이 카타르에 0대1로 패한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전 결과도 화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중동국가로서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며 "아울러 아시안컵대회 4강 진출을 축하드린다.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불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해 왔다. 한편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한차원 더 높게 발전키켜 나가길 희망했다.
 
타밈 국왕도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해서 더욱 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타밈 국왕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한 수많은 경험을 알고 있다"면서 "저희가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을,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에 아시안컵에 진출했던 카타르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이라며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축하할만한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있을 4강전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카타르의 아시안컵 역사상 4강 진출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 결과로도 만족하지만 아주 유망하고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 후 본관 접견실에서 두 정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은 이날 스마트팜 협력 육상교통 협력 수산양식 협력 해기사 면허 상호인정 교육훈련 및 능력배양 프로그램 협력 스마트 그리드 기술 협력 항만 협력 등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후 양 정상은 충무실에서의 공식 환영 오찬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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