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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김정은 위원장 12월 답방한다"
올해 밴 플리트 수상차 미국에서 말해…재계 큰 어르신 방북에 방미까지 왕성 행보
2018-09-22 21:35:44 2018-09-22 21:35:44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12월 방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경총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 동행했다. 
 
22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손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맨하튼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했다. 손 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남쪽으로 온다고 했다"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뉴시스
 
방북 소감과 경제협력 분야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손 회장은 "(북한을 방문해보니) 전투적인 구호가 없어졌고 경제협력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용남) 북한 부총리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론적으로 남북이 같이 해보자는 인식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경협 분야는 철도가 유력하고, CJ그룹 차원에서 식품과 물류 부문에 의지를 나타냈다. 손 회장은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의 외삼촌이다. 손 회장은 "쉽게 출발할 수 있는 분야가 경의선 등 철도"라고 말했다. 경협 논의가 시작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급은 꺼렸다. CJ 계열사의 식품 부문(CJ제일제당)과 물류 부문(CJ대한통운)의 경협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올해 '밴 플리트 상'을 받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79세 고령의 나이에도 방북 일정을 마치자 마자 미국을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선보였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에 참여한, 미8군 사령관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55년 제정됐다. 한미관계에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지난해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수상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역대 수상자다. 
 
손 회장은 콘텐츠 사업 전반에 CJ가 세계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등의 이유로 이 상을 수상했다. 손 회장은 "한미 동맹이 잘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더 굳건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상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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