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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 국가철도망 계획 수혜 어디?
2016-06-27 18:31:53 2016-06-27 18:31:53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길 따라 움직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통여건이 중요한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따른 수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7일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국가철도망에 약 70조원을 투입해 시속 200km 고속화철도가 전국 주요거점을 연결하고, 수도권내 30분권역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노선은 ▲어천 연결선 어천역~경부고속선 ▲지제 연결선 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강원선 춘천~속초 ▲평택부발선 평택~부발 ▲호남선 가수원~논산 ▲충북선 조치원~봉양 등이다.
 
이를 통해 2025년이면 전국이 3시간대 열차 생활권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또한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라 철도 교통 호재를 입은 수혜 지역의 분양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수서~평택간 SRT 노선(평택 지제역)과 평택~부발선 계획 발표로 이어진 경기도 평택시는 세계최대규모 삼성 반도체 단지와 SRT 등 호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441건에 불과했던 평택 주택 거래량은 2013년 8535건, 2014년 8497건에 이어 개발·교통호재가 본격화된 2015년에는 1만1936건으로 급상승했다.
 
여기에 제3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발표되면서 평택 주택시장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GS건설(006360)이 분양 중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의 경우 지난 17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발표되자 다음날인 18일 견본주택에서 진행한 선착순 분양에 700여명이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 단지는 GS건설의 브랜드인 '자이' 뒤에 '급행열차'의 뜻을 가진 '익스프레스'를 붙여 SRT평택지제역과 약 5분 내외 거리인 점에 착안해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
 
3차의 경우 총 2324가구로 구성되며, 지난해 분양한 1차(1849가구), 2차(1459가구)와 함께 전체 56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3층~지상 29층, 2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3㎡ 총 2324가구로 구성된다.
 
◇지난 18일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견본주택 모습. 사진/케이스퀘어피알
 
 
지하철 9호선 하남 연장(강일~미사 1.4Km 구간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인 하남 미사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전용면적 99~154㎡ 총 846가구로 구성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일~미사지구까지 9호선 개통이 완료되면 하남 미사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없이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이어 호남선에서는 가수원에서 논산까지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이 새로 추가됐다. 노선 직선화 작업이 실시되면 KTX 서대전역 경유 시간이 기존보다 25~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남 논산에서는 현대도시건설이 연무골든팰리스2차 153가구를 분양중에 있다. 전용 81~110㎡으로 구성되며, 최고 20층 3개동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그동안 단절구간이었던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도 연결될 계획이다. 광역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광주 오포 이편한세상 4차'를 분양 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며, 전용면적 84㎡ 388가구로 구성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교통호재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성공요인으로 꼽힌다"며 "철도망 개통 등 호재는 향후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며 집값 상승 등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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