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미국달러 이자율스왑 청산서비스 도입 추진
2016-06-13 13:36:43 2016-06-13 13:36:43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미국달러 이자율스왑 청산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13일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로서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에 이어 미국달러 이자율스왑(USD IRS)거래에 대한 청산서비스를 올해 11월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화IRS는 지난 2014년 3월3일 청산서비스를 개시했고, 같은 해 6월30일부터 청산 의무화가 시행됐다. IRS는 거래 당사자 간 같은 통화로 표시된 채무에 대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거래다. CCP는 매도자에 대해서는 매수자가, 매수자에 대해서는 매도자가 돼 결제를 책임진다. IRS거래에 대한 의무청산이 시작되면 거래를 한 증권사나 은행은 국내 CCP인 한국거래소를 통해 계약을 체결, 결제해야 한다. 미국달러 이자율스왑 거래는 계약·결제금액의 기준통화가 미국 달러와(USD)인 이자율스왑거래를 말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원화IRS 청산에 이어 달러IRS로 청산대상 상품에 확대함으로써 G20 합의에 따른 ‘표준화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CCP청산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우선 자율청산 서비스로 시행하고, 청산 의무화는 향후 거래규모와 국내외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거래규모와 업계 관행을 고려해 표준화된 청산명세를 마련했다. 달러IRS의 변동금리는 ICE 고시 USD LIBOR 3월물·6월물이며, 이자교환 주기는 고정이자의 경우 6개월 또는 1년, 변동이자의 경우 3개월 또는 6개월이다. 계약금액은 최소 100만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 계약만기는 최대 30년이다. 
 
거래소는 최근 달러IRS 거래의 증가에 따라 점증하고 있는 업계의 달러IRS 거래에 대한 청산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IRS 거래는 지난해 전체 IRS거래의 약 12% 규모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또 미국, EU 등 주요 해외국가들이 달러IRS에 대해 의무청산을 실시 중이거나 시행 예정에 있어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CCP를 이용하지 않고, 적격CCP인 KRX를 통해 청산함으로써 낮은 비용으로 해외에서의 의무청산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IRS에 대해 이미 지난 2013년3월11일부터 의무청산 시행 중이며, EU는 오는 21일부터 의무청산 시행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미국과 EU로부터 각각 적격청산소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거래소는 더불어 국경 간 거래가 많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특성상 달러IRS 청산을 통해 다양한 장외파생상품으로 청산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달러IRS 청산서비스 개시 후 2017년 중 ND IRS, NDF 거래로 청산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ND IRS는 원화IRS 중 외국통화(USD)로 결제되는 IRS를 말한다. 거래소는 또 중장기적으로 신용부도스왑(CDS)에 대한 청산서비스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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