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회, '수임료 논란' 정운호·변호사 소명 요구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최근 폭행 및 거액의 수임료 문제 등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변호사 A(46·여)씨에게 다음 달까지 소명을 요구했다.

 

28일 서울변회는 "이번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정 대표와 A 변호사 모두에게 수십 항목에 달하는 질의서를 통보했다"며 "답변시한은 5월13일"이라고 밝혔다.

 

서울변회는 지난 26일 이 사건 관련 진정서를 접수해 다음 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서울변회는 A 변호사 외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선임계 미제출 변론 등 논란이 된 모든 변호사들을 상대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A 변호사는 지난 12일 서울구치소 접견 자리서 정 대표에게 '수임료 20억원을 반환하라'는 말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며 정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폭행 사건과 수임료 20억원을 두고 정 대표와 A 변호사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는 보석 허가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20억원으로 책정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반환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A 변호사는 이 수임료가 정 대표의 민·형사 16사건에 대한 공동변호인단 구성비용에 들어가는 착수금이라며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수임료 20억원에 대해 접견실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 A 변호사가 갑자기 나가려고 해 이를 말리기만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A 변호사는 정 대표가 자신의 손목을 비트는 등 폭행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사진 /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