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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을 이긴 정치신인들)충남 서산태안 성일종 "형 아닌 내 경쟁력으로 선택받겠다"
더민주 조한기 "지역 잘 아는 일꾼…3농혁신 적극 지원"
2016-03-24 14:21:40 2016-03-24 14:21:46
20대 총선 충남 서산태안에서 출마하는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는 박근혜 정부 핵심인사들을 겨냥한 ‘정치자금 리스트’를 폭로하고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이다.
 
서산태안은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성일종 후보가 현역의원이자 충남도당위원장인 김제식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은 것은 지역 내 ‘성완종 향수’에 힘입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렇지만 성 후보는 24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형을 존경하고 있지만, 나 자신의 경쟁력으로 경선에 임했고 본선에서도 내 경쟁력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쓰레기 처리 환경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권위자이며 환경전문회사를 창업해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기업인이기도 하다. 
 
그는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운산 한우개량사업소에 ‘운산 생명공학단지’를 조성해 주변 관광지 등과 연계한 ‘생명공학-관광 클러스터’ 육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한기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문화 운동가 출신인 조 후보는 지난 2000년 당시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이미경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한명숙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안희정 충남지사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 2014년 7·30 재선거에 이어 세번째 도전에 나선 조 후보는 인터뷰에서 “어느 후보보다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고, 해결책도 잘 준비했다”며 준비된 지역일꾼론을 폈다.
 
또 그는 “시민사회, 입법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풍부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쌓았다”며 “지역의 산적한 문제들을 조정·해결하고, 서산태안을 서해안 시대 중심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불안한 농가소득을 보완하는 ‘농업인 월급제’ 도입, 충남의 ‘3농 혁신’(지속가능한 농어업, 살기좋은 농어촌, 행복한 농어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조규선 전 서산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고 준비 중이다. 무소속 후보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나섰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그는 “공천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당당히 당선된 후 복당 하겠다”면서 2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이 지역에서는 여권 성향 후보 두명과 야권 성향 두명이 맞붙는 4자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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