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아쿠아펫을 아십니까? 고부가 관상어 산업으로 수출·일자리 잡겠다"
"친숙한 해양정책으로 국민과 가까워지는 한해 만들 것"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2016-03-24 06:00:00 2016-03-24 06: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관상어 산업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품질에 따라 수억원까지 거래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관상어산업 인프라 구축 및 생산역량을 강화해 해양수산 분야 수출을 확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고부가 관상어 산업을 육성해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올해를 해양수산 정책에 대한 대국민 친밀도를 높이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윤 차관은 "해양산업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높이고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상어를 통한 신사업 추진 중"이라며 "관상어도 개나 고양이와 같은 인간과 친밀한 애완동물이라는 아쿠아펫(Aqua-pet)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아파트 단지 내 관상어 수조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관상어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정수기 관리처럼 수조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쿠아리움을 관광명소에서 해양동물의 구호와 치료를 지원하는 담당하는 기관으로 확장하고 관상어 관련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아쿠아리움 관리사 등 자격증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사진/김용현 기자.
  
-최근 관상어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관상어 산업의 현황 및 관상어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은.
 
▲관상어는 개, 고양이와 함께 3대 애완동물의 하나로 웰빙문화의 확산에 따라 관련 용품 및 서비스 시장도 고급화 추세에 있다. 품질에 따라 수억원까지 거래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관된 전후방 산업이 다양해 일자리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크다. 세계 시장 규모는 약 45조원, 우리나라는 약 4100억원 규모로 국내 100여개의 동호회에서 50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관상어 양식 및 용품에 대한 R&D투자를 통해 다양한 고급어종 생산과 새로운 용품 개발을 추진하고, 권역별 양식생산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또한 생산·R&D·유통·수출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아쿠아펫 수출진흥단지'를 조성해 관상어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관상어 산업박람회 및 품평회를 개최해 해외바이어와 업계, 동호인 그리고 일반인이 함께 보고 즐길수 있는 세계수준의 관상어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다.
어린이 현장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해 어린이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해양수산에 대한 대국민 친밀도를 높이겠다.
 
-세계수산대학 유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현재 계획대로 부산에 유치될 경우 국내 해양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세계수산대학(WFU)은 교육기관이자 국제기구로서, 우리나라가 수산교육 원조를 받은지 약 50년 만에 개도국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통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환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WFU는 선진 수산정책·기술을 전파하고, 세계 최고의 수산분야 씽크탱크로서의 기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수산규범 연구 및 제정 선도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산리더 국가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FU가 우리나라에 유치되면 세계 각국의 첨단기술과 신지식이 집적될 것이며, 이를 기초로 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확산과 재생산이 가능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관련 대학, 수산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산산업의 발전은 물론, 미래 벤처산업을 창조하고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세계수산대학 내 각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국제수산규범 등 국제 수산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국제규범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WFU가 유치되면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제고 및 경제·사회적 발전에 기여하고, 대학 유치에 따라 10년간 약 1560억원의 생산유발 및 625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WFU의 국제 민·관·학 교류 및 연구 증가로 관련 산업의 투자·교류 활성화, 대학 경쟁력 제고 등 간접적 유치 효과도 예상된다.
 
-중국과의 FTA를 계기로 대 중국 수산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14년 38kg에서 10년 후인 2024년에는 48kg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부에서는 중국의 수산물 소비증가 추세와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를 고려해 대 중국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중국 내 수출지원센터(상해, 청도, 북경)를 수출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중국에 진출한 물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선 물류 유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생산기반이 확보돼 있는 김, 굴, 전복, 넙치 등과 함께 해외에서의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어묵, 게살, 해삼 등을 수출유망 품목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주요 품목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 컨설팅, 홍보·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K-seafood Fair 개최'(북경, 상해 2회) 등 다각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홈쇼핑, 전자상거래(페이판)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대중국 수산물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
 
-최근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등 크루즈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수부의 대책은.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전용부두를 기존 5선석에서 10선석으로 늘리고 여객 터미널 등 크루즈 인프라를 확충해 기항지의 크루즈 관광객 수용 능력을 확대할 것이다. 또 중국, 일본 등에 해외 포트세일즈 활동을 강화해 올해 150만명, 내년에 200만명 등 2020년까지 300만명의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 체험단 운영 및 방송홍보 등을 통해 국내 크루즈 인구도 3만명에서 20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국적 크루즈 취항을 위한 국내법인(코리아크루즈 라인)이 설립됐으며, 크루즈 홍보 및 운항경험을 쌓기 위해 금년 5월 중 외국 크루즈 선박을 임차해 시범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를 맞아 정부에서 다양한 이란 진출 지원계획을 내놓고 있다. 한-이란 해운 협정, 항만개발, 선박검사, 수산협력과 관련해 추진상황 및 향후 전망은.
 
▲한-이란 해양수산분야 협력은 해운협정, 항만개발협력, 선박검사, 수산협력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이란과 해운협정 체결을 위해 지난 2월 이란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양국의 해운당국 간 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이란 해운협정이 5월 중에 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 법제처 등 관계부처 협의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다. 해운협정이 체결되면 선박의 자유로운 기항, 내국민 대우, 선박·선원 관련 문서 상호 인정 등이 가능해져서 국적선사의 원활한 영업과 양국간 교역이 확대될 것이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 선박과 플랜트설비에 대한 검사 및 인증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통해 한국선급과 이란선급 간 플랜트 설비 인증서비스 합작회사 설립 MOU를 체결해 한국선급이 이란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 간 협력 등을 통해 금년 중 이란 경제제재 이전 수준인 39척(274만톤) 이상의 이란 국적선이 한국선급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선급과 이란선급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내년부터 이란 플랜트설비 인증 및 엔지니어링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대이란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무슬림 친화형 수산 가공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할랄인증 취득을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 시장동향 정보를 업계에 지속적으로 제공해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현재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수부 차원의 대책은.
 
▲해수부에서는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신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운임공표제를 강화하는 등 해운업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호황기에 선박을 발주하고 불황기에 헐값으로 매각하는 과거의 형태에서 벗어나 저가에 구입해 고가로 매각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해운거래소를 설립해 해운시황을 정확하게 판단·예측하고, 중장기적으로 운임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헷징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이외에도 운임 공표제를 강화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대형 선사들의 운임 덤핑 행위를 집중 관리해 나가겠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달 5일 대천항에서 연안여객선의 안전설비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해수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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