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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벼르고 벼른 르노삼성 핵심 병기 'SM6'
2016-02-04 10:21:13 2016-02-04 10:21:4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중형차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
 
국내 시장에 5년만에 신차를 선보이는 르노삼성이 중형 세단 SM6을 출시하며 내건 포부다. 기존 국산은 물론 수입 중형 세단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고급감·상품성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세단시장의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르노삼성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런 SM6가 지난 2일 기자단 시승회를 통해 품질 검증에 들어갔다. 150개 매체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거쳐 기흥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왕복하는 150km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르노삼성 새 중형세단 SM6.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SM6의 첫 번째 특장점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꼽았다. 그도 그럴것이 확연히 달라진, 아니 그동안 르노삼성에서 볼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수평으로 널찍하게 자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되는 헤드라이트는 범퍼까지 이어져 한층 과감함을 더한다. 낮고 넓은 차체와 어우러져 역동감이 배가된다. 견인고리까지 커버로 감싸 군더더기 없이 꾸며진 후면 디자인과 더불어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SM6 정면·후면 디자인. 사진/정기종 기자
 
외관보다는 내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국산 중형세단에서 찾아볼 수 없던 고급감이다. 태블릿 PC를 그대로 올려놓은 듯한 큼직한 계기판은 도로로 나서기도 전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큼직한 대형화면 덕에 조작 편의성은 물론 시인성까지 높아졌다. 그렇다고 한 눈을 팔 위험은 없다. 헤드업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세팅 후에는 앞만 보고도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다.
 
SM6 운전석 전경.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형 센터페시아 화면이 눈에 띈다. 사진/르노삼성
 
시트는 한눈에 봐도 고급감이 높아졌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시트의 반을 덮고 있는 퀼팅 패턴과 2열 시트까지 개선된 헤드레스트는 확실히 중형 세단급 이상이다. 모드에 따라 작동하는 마사지 시트 기능 역시 기존 중형세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능이다.
 
SM6에 적용된 시트의 퀼팅 처리나 헤드레스트 마감은 국산 중형세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감을 갖추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AT센터를 나서 연구소로 향하는 길에는 1.6 가솔린 터보모델을 탔다. 고급감을 강조해 얌전했던 외관과는 확연히 다른 주행성능이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주행성능은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 충분한 수준이다.
 
돌아오는 길에 시승한 2.0 가솔린 모델은 주력 트림답게 안정감이 대폭 더해졌다. 시속 80km 이상으로 코너를 돌때 안정감은 동급 경쟁모델을 가볍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미버킷 시트 양 날개가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이 와인딩 코스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심은 충동을 부추긴다. 두가지 파워 트레인 모두 각자의 장점이 확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특히 주행모드에 따라 색이 변하는 계기판 화면과 운전자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차량 옵션 등은 SM6의 경쟁력을 한단계 상승시키는 요소다. SM6는 운전자별 프로필을 최대 6개까지 저장가능해 버튼 하나로 모든 세팅을 변경할 수 있다.
 
주행 모드 선택에 따라 총 5가지 색상으로 변하는 계기판. 사진/르노삼성
 
또 골프백 4개가 가볍게 들어가는 트렁크 공간 아래 숨어있는 추가 수납공간은 SM6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르노삼성이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트렁크 아래 숨어있는 추가 수납공간은 신발이나 각종 도구를 지저분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사진/정기종기자
 
중형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르노삼성 SM6의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1일 12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이달 사전계약으로만 1만대까지 넘보겠다는 박동훈 부사장의 포부는 SM6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과연 SM6가 중형 세단을 고르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르노삼성을 '권토중래'하게 할 회심의 카드가 될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SM6 모델별 제원. 자료/르노삼성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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