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단독)삼성페이 사각지대 제거…SPC계열도 참여 결정
SPC 가맹점 3700여곳 사용 가능해져…신세계는 자체 페이 활용해 불참
2015-08-19 10:15:57 2015-08-19 10:15:57
삼성전자가 내놓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그동안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SPC 그룹도 가맹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해 삼성페이 흥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20일부터 파리바게트,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 SPC계열 가맹점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9일 관련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PC그룹이 삼성페이 정식서비스 시점에 맞춰 가맹점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신세계그룹과 SPC 그룹 계열사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려면 BC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신세계, SPC 등 대형유통업체과 협상하지 못하면 삼성페이 서비스 확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었다. 특히, SPC그룹 계열 가맹점과 삼성전자간의 헤게모니 싸움이 SPC그룹 매장에서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했던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불발된 것이 원인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는 가맹점이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전용 단말기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번 SPC그룹 참여 결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삼성페이 유통망 확대 부담을 덜게된 셈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3200여개로 경쟁사 뚜레쥬르(1250여개)의 두 배를 넘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SPC가 보유한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며 "수많은 '페이'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을 하게 되면 범용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이 힘의 논리에서 우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존 갤럭시6를 비롯해 갤럭시노트5, 갤럭시6플러스 등이 향후 400만대 정도 팔린다고 예상되고 있다”며 “기존 카드 결제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 더 많은 소비자와 가맹점들이 모바일 결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자체적인 SSG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에 삼성페이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 페이'를 한국에서 8월 20일, 미국에서 9월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