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기업경쟁력이 곧 대기업의 경쟁력"
우소이 아모레퍼시픽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단 교육 책임
컨소시엄 러닝센터 통해 상생경영 앞장…'교육 덕에 원가절감' 수강 소감에 보람
"대기업 HRD 인프라 활용 중소기업 임직원 직무교육 앞장선다"
2015-08-04 02:00:00 2015-08-05 09:44:41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중소기업 협력사 임직원 교육을 위한 전용 교육센터인 '컨소시엄 러닝센터를 경기도 수원에 지었다. 생산물류 협력사 임직원의 체계적인 역량계발 지원하게 된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 노력의 일환이다.
 
2013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아모레퍼시픽은 이후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화장품 제조와 물류 전반을 포괄하는 직무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화장품 제조와 물류 전반을 포괄하는 교육 내용을 통해 이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또 향후 협력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훈련, 핵심 직무 훈련, 고숙련 수준의 비학위 과정인 'AP 기업대학' 설립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 선정과 이번 컨소시엄 러닝센터 오픈은 협력사와의 상생,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생산·물류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 개발을 위해 진행 중인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의 교육사업을 이끄는 인물은 우소이 아모레퍼시픽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단 교육 책임이다. 우소이 교육책임은 협력사 임직원들과의 상생협력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우소이 아모레퍼시픽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단 교육 책임.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이란 무엇인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은 대기업이 다수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능력개발훈련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임직원을 교육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대기업이 연수비용이나 전문인력, 교육시설 등 여러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중소기업에게 교육훈련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 목표다. 중소기업은 비용부담 없이 대기업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접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로 사업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실습 비중을 높여 교육의 내실을 키우고,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발행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결과, 2·3차 협력사들도 컨소시엄사업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게 됐다.
 
교육참가 인원 또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25개사 552명으로 시작했던 교육인원은 지난해 182개사에서 1355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올해는 235개사에서 1921명이 교육에 참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화장품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50여개사가 컨소시엄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오기도 했다.
 
◇협력사 임직원들의 실제 반응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협력사 특성에 부합하는 실용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그 결과 수강생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생산 시스템, 지식과 기술을 간접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컨소시엄 사업에서 다뤄지는 대부분의 커리큘럼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와 적용 포인트를 구조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장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교육에 참가했던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에 평균 4.56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학습과 고민을 통해 생산 현장의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던 한 협력업체 임원의 소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처럼 우리의 교육활동으로 중소기업 협력사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은 교육과정을 마칠때마다 듣게 되는데 교육 책임자로서 항상 힘이 된다.
 
◇'컨소시엄 러닝센터'은 어떤 곳인가?
 
지난달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문을 연 '컨소시엄 러닝센터 수원캠퍼스'는 협력사 임직원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용교육센터다. 교육 참가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분당선 영통역 인근에 자리잡았으며, 수도권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협력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의장과 공용 공간에는 5억여원의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전용 실습장과 최신 교육 기자재가 설치됐다. 각종 실습에 필요한 18가지 품목의 기기와 장비도 갖췄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이론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몸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식 현장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는 50회에 걸쳐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협력사 임직원 1034명이 그 과정들을 수강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에서도 상당한 비용을 더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컨소시엄 사업 교육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설, 강사, 콘텐츠 등 3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현재 235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은 그 숫자만큼이나 협력사의 소재지 또한 폭넓게 분포된 상황이다. 협력사의 70%는 수도권에, 나머지 30%는 충청권에 분포돼있다. 교육 참가에 소요되는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체 보유 중인 연수시설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교육은 용인인재개발원에서, 충청권 교육은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이원화 정책을 펼쳤다. 임직원의 교육을 위해 활용되는 시설을 협력사에 개방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기회 비용을 감수해야만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협력사 우선 정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교육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수원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최근 3년간 총 6억3000여만원의 현금성 자산을 투자했다.
 
정부 지원금은 연간 20억원 한도로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주로 일반 운영비와 시설 장비구매비, 프로그램 개발비, 인건비 등으로 쓰인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3년에는 3억2000여만원, 지난해는 4억4000여만원, 올해에는 6억8000여만원 등 총 14억4000여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해 사업을 꾸려오고 있다. 주로 실습장비를 확충하는데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동반성장 측면에서도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협력사의 기업 경쟁력이 곧 대기업의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인재 육성을 설계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이라는 제도를 통해, 협력사는 강소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아모레퍼시픽은 상생경영·동반성장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생산 활동과 직접 관련된 기술 교육 이외에도 핵심역량 교육과 리더십 교육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집합 교육뿐만 아니라 이러닝(E-Learning) 학습 방식도 도입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학습 편의를 증진하고, 새로운 학습 문화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 같이 아모레퍼시픽의 컨소시엄사업은 앞으로도 협약 기업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그 대상을 확장해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성하는 여러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컨소시엄 러닝센터'에서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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