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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글로벌 배분, 4월 투자 포인트는 어디에
중·고수익 추구형 "미국 중심, 유럽과 일본으로 비중 확대"
달러자산 투자 찬반 의견 팽팽..유동성 증가에 주식형펀드 주목
2015-04-07 10:00:00 2015-04-07 1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달 두각을 나타낸 자산은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주식이었다. 신흥국 주식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국내 주식(코스피+2.8%)은 외국인 숏 커버링 덕분에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는 평가다. 자산배분 전략, 4월의 포인트는 어디에 둘까. 
 
7일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글로벌 투자는 주요국 정책 차별화, 달러화 강세, 유로·엔화 약세, 지정학적 불안감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특히 선진국에 대한 선호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투자의 중심으로 유지하되 유럽, 일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을 제시했다.
 
◇투자성향별 4월 모델 포트폴리오(자료=미래에셋증권)
 
정승재 미래에셋증권(037620) 자산배분센터 연구원은 "고수익, 중수익 추구형 기준으로 보면 4월 모델 포트폴리오의 중심축도 미국인데, 다만 비중을 줄이는 대신 유럽과 일본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채권에서는 중수익, 안정 추구형 기준으로 볼 때 국내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신흥국 비중을 늘렸다"며 "한국은 3월에 금리를 인하해 채권 기대 수익률이 소폭 하향됐지만, 비교적 고금리이면서도 달러 강세 기조에 통화가치 변동성 확대에서 자유로운 신흥국 달러표시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 메리트는 높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특징적인 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최근 달러자산 편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달러 편입이 필수"라는 시각과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강달러를 이끄는 요인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 ▲미국 주도 세계경제 성장 등 3가지가 꼽힌다.
 
김승현 대신증권(003540) 글로벌마켓전략실 이사는 지난 6일 열린 '2015년 대신 하우스뷰 콘서트'에서 "미국 금리인상,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 선호의 시대가 도래했고, 신흥국 위기가 내년 이후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핀테크, 3D프린터, 사물인터넷 등 신성장 산업을 다시 미국이 이끄는 시기가 진행중"이라며 달러자산 편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총괄부장은 "미국의 매크로(거시경제적) 상황이 좋고, 기업이익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는 달러에 연계된 상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4월 기준 미국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급락 중이고 기업이익도 달러 강세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무조건 환율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펀드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형 위험자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자산전략실 연구원은 "4월 펀드시장은 주식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채권형 선호는 낮아지며 단기자금 설정액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달들어 위험자산을 찾는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시기라는 점에서 주식형 위주의 위험자산 선호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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