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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호평에 G4 '불안불안'
2015-03-25 16:27:18 2015-03-25 16:27:1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4' 출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가 예상을 뛰어넘는 기대를 모으면서 대기수요가 일순간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갤럭시S5 부진과 조기출시의 절묘한 맞물림으로 성공의 불씨를 살렸던 G3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4는 이르면 내달 그 모습을 드러낸다. LG전자가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S6와의 맞대결은 불가피해졌다.
 
한 달 차이로 모습을 드러냈던 갤럭시S5와 G3 간 경쟁이 또 다시 재연되는 상황. G3는 8~9월에 출시했던 전작들과 달리 지난해에는 출시 일정을 5월로 앞당겨, 앞서 4월 선보인 갤럭시S5와 정면대결에 나섰다. 갤럭시S5에 대한 시장 반응이 무덤덤하자 조기출시라는 강수를 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갤럭시S5에 대해 기대 이하의 반응이 쏟아지면서 갤럭시S5의 대기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를 누렸다. LG전자 첫 번째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쟁사의 전략작 부진을 노린 절묘한 타이밍 전략의 결과였다. 
 
올해 역시 G4 출시 시기를 두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LG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G4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갤럭시 출시 이후 맞춤형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시나리오가 예견됐다.
 
문제는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다. 지난달 갤럭시S6 공개 이후 국내외 언론의 호평에 이어 일반인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때문에 갤럭시S5와의 경쟁에서 선전했던 G3 효과를 되풀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의 초기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가격이 관건이 될 수 있겠지만 지난해만큼 갤럭시 시리즈의 대기수요를 G4가 가져가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욱이 LG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의 척도로 휴대폰 사업부문을 꼽고 있는 만큼 G4 출시를 앞두고 부담이 더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상승세에 있는 반도체 부문을 발목 잡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마트폰 부진을 털고 일어나야 하는 과제가 있고, LG전자 역시 부진한 TV부문을 스마트폰 사업에서 만회해줄 필요가 있다"며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이 상반기 실적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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