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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톱 100'의 특징은?
데모데이, '스타트업 톱 100' 성황리 개최
"B2C 위주 생태계..IoT·핀테크 스타트업도 생겨나"
2015-02-04 17:14:39 2015-02-04 17:14:39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左)과 나승국 데모데이 대표.(사진=데모데이)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올해는 '창조경제 드라이브'의 피크를 찍을 것인데, 스타트업이 모자랍니다. 좋은 분들이 다양한 분야 창업에 많이 나서면 좋겠습니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3년 미만인 회사는 고민하는 게 비슷해 마케팅이나 판로 개척 비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톱 100' 행사가 스타트업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포털 '데모데이'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자문단 18명이 '2014년을 빛낸 10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 이들에 대한 시상식을 겸해 마련됐다.
 
나승국 데모데이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서로 인연을 이어가다 보면 공동 마케팅과 협업은 물론 합병 등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 끼리 서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관계를 맺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정욱 센터장은 '톱 100'의 특징에 대해 상세한 분석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그는 "톱 100은 절대적인 랭킹도 아니고 반드시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어떤 스타트업이 있는지 참고할 수 있는 지표"라며 "데모데이의 1만2000여개 스타트업 명단에서 심사위원들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톱 100에는 커머스(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게임, 콘텐츠, 광고·마케팅 등으로 나타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서비스 위주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설립 연도별로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기업이 30곳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임 센터장은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성숙한 기업을 배제한 까닭도 있으나, 오래가는 스타트업이 많이 보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드웨어와 사물인터넷(IoT) 분야 스타트업이 많아졌다"며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핀테크 부문의 경우 2013년에는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선정된 스타트업 중 IoT 분야는 매직에코, 브릴리언츠, 엔씽, 유라이크코리아, 이큐브랩, 직토 등이 있고, 핀테크 분야는 도너스, 레이니스트, 비바리퍼블리카, 한국NFC 등이 포함됐다.
 
톱 100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지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센터장은 "설문 조사 결과 해외로 진출할 계획·준비 중인 스타트업이 91%였다"며 "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진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투자 유형은 '시리즈 A' 투자(최초 투자)가 절반가량이었고, '시드'(초기 투자) 30%, '엔젤'(주로 개인 투자) 3% 순이었다.
 
그는 "올해는 스타트업 관련 둥지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D캠프, 마루180 외에도 올해는 '구글 캠퍼스 서울'과 네이버의 'D2', '팁스 센터'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정부의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개소될 예정이므로 올해 다양하고 많은 스타트업 씨앗이 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은 데모데이 홈페이지(http://www.demoday.co.kr/top100/201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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