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에 다시 부는 코스닥 상장 바람
2014-12-15 15:10:53 2014-12-15 17:26:41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보안업계에서 코스닥 상장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증시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현재 업계가 처한 불황을 극복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기업공개 방식 외에도 기업인수목적 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도 늘어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닉스테크, 레드비씨 등 보안기업들이 2015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지란지교시큐리티, 소프트캠프, 펜타시큐리티 등의 기업들도 2015년 혹은 2016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보안기업들이 진출하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신주발행이나 증자를 통해 기업의 운영자금 확보가 용이해 진다. 이를 통해 확보한자금으로 신규시장 개척이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편하게 할 수 있다. 
 
또 코스닥 상장기업이 되면 금융권으로부터 신용도가 높아져 자금 유치가 더욱 용이하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도 경영이 투명한 상장기업으로써 영업활동이나 인력 유치 등이 이전보다 더욱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11월11일 케이사인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개최됐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현재 코스닥 시장에는 십수 개의 보안업체들이 들어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들이 안랩(053800), 이글루시큐리티(067920), SGA(049470), 파수닷컴(150900) 등이다. 올해 11월에는 케이사인(192250)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은 일반적인 상장 방법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절차가 비교적 간소해 상장을 위한 시간이 적게 들어간다. 이 때문에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먼저 상장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SGA(049470)의 자회사인 레드비씨다. 레드비씨는 SGA가 지난 2009년 차례로 인수한 서버보안업체 '레드게이트'와 전자문서 전문업체인 '비씨큐어'가 2012년 합병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기업인수목적 회사인 키움제2호스팩 주식회사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스팩의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합병을 진행하고, 2015년 5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드비씨 관계자는 "레드비씨는 전년도에 이미 창업투자회사들로부터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라며 "키움제2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사업 확장 및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에 쓰일 예정으로 레드비씨의 역량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닉스테크와 소프트캠프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코넥스 시장을 거치는 방법을 택했다. 닉스테크는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소프트캠프는 오는 18일 코넥스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해 7월 개장한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거쳐가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닉스테크와 소프트캠프는 코넥스 시장 상장을 발판삼아 향후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늦어도 2016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먼저 코넥스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코스닥 시장으로 진입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란지교시큐리티와 펜타시큐리티 등의 보안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설립된지 3년이 지나는 2017년, 상장을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2017년 이후 최적의 시기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요건을 갖춘 펜타시큐리티 역시 상장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기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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