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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연결)朴 대통령, 與에 "공무원연금개혁 조속처리"
朴 "예산안·민생법안 등 개혁 과제 시기 놓쳐선 안돼"
2014-11-21 10:08:01 2014-11-21 10:08:0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앵커: 최근 긴 시간 해외순방을 다녀온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오늘 회동이 이뤄진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국회 출입하는 정치부 곽보연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곽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대했다고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오늘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만 따로 만난 것은 지난 9월 이후 두달만입니다.
 
대통령과의 회동은 오후 2시55분부터 약 1시간 5분동안 진행됐는데요, 면담은 박 대통령이 주로 얘기하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듣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참여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G20 회의 등 다자회의에서 거둔 외교적의 성과를 설명하고,
 
2015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당부하기 위해 이날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대부분의 얘기가 다자외교 성과에 맞춰졌다고 했는데요, 오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회동에 배석했던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조금 전인 5시30분 국회에서 회동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박 대통령은 최근 참석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G20 회의 등 다자 정상외교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호주 FTA의 경우 올해 발표가 되지 않으면 일본과 비교해 수출 손실액이 연간 4억6천달러가 될 정도라며 조속한 FTA 비준 통과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외교 성과 중 하나인 한-중 FTA에 대해서는 중국 내수시장에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국회차원에서 피해 보완대책 등을 면밀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정기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처리를 앞두고 있는 2015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 등에 대해서도 회기 내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결국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군요.
 
오늘 회동과 관련해 말이 많았던 부분 중 하나가 박 대통령이 여야를 모두 초청했는데 야당이 이를 거부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전후 맥락이 어떻게 되는겁니까?
 
기자: 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를 모두 초대해 회동하려고 했는데 야당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해외순방 보고는 의례적인 것이라 있을 수 있지만 국정 현안에 관해서는 사전에 조율한 어젠다의 확실한 합의가 있어야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야가 어젠다 없이 사진 찍고 밥 먹는 세레머니식 만남을 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비판한 것인데요, 문 위원장은 "어젠다 설정이 안됐기 때문에 회동에 불참하는 것이고 이것은 내 소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말 국회에서는 여야가 각종 상임위별, 원내대표단별, 수석끼리 자주 만나서 조율할 때인데 느닷없이 청와대에 가면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꼼짝 못하게 될 것이라며 결코 연말국회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의 불참과 관련해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회동이 끝나고 난 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불러 협조를 당부한 것은 사실상 압박을 가한 것"이라며 "입법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고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곽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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