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들로부터 '향응'..부실 안전점검 묵인한 해경간부 구속
2014-05-19 22:48:08 2014-05-19 22:52:3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해체’ 등 해양경찰에 대한 극약처방이 내려진 가운데 선주들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고 선박에 대한 부실 안전점검을 눈감아 준 해양경찰 간부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장 모 경정(57)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경정은 지난해 인천해양경찰청 해상안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천항 선주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 ‘인선회’로부터 수백만원의 향응을 접대받고 인천항 여객선에 대한 안전점검 및 운항상의 위법사항을 묵인한 혐의다.
 
앞서 해운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는 전날 장 경정에 대해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인천과 부산, 제주 등 주요 항만지역을 중심으로 운항관리 및 여객선 안전점검과 관련해 금품과 향응을 수수하고 뒤를 봐주는 등 해운업계와 해경의 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 중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