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아파트 분양 성공, '4베이'가 좌우
방3개·거실1개 배치..쾌적한 주거공간 인기
2014-05-15 15:10:26 2014-05-15 15:14:38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4베이 설계를 적용한 중형 아파트(옛 30평형대)의 인기가 남다르다. 대형면적이 갖는 구조가 중형 아파트에도 설계돼 가족 구성원에 따라 방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베이(bay)란 아파트 전면부의 공간을 뜻하는 말로 이 부분의 사용공간에 따라 베이수가 결정된다. 전면부에 방2개·거실1개가 배치되면 3베이, 방3개·거실1개가 배치되면 4베이인 셈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주택형 타입에 따라 청약 성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 금천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4베이 설계가 적용된 84㎡A는 1순위 마감된 반면 4베이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84㎡B·C 타입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웃돈 형성도 다르다. 2011년 10월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분양한 대전 서구 도안동의 '도안 아이파크'는 4베이 설계에 따라 프리미엄이 다르게 나타났다. 2억9070만~3억600만원에 분양된 4베이 설계의 전용면적 84㎡A는 현재 3억2500만~3억4750만원에 거래(국민은행 시세 기준)되며 3430만~41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분양가가 비슷한 2베이의 84㎡B(분양가 2억8980만~3억500만원)의 프리미엄은 2770만~4000만원(3억1750만원~3억4500만원)에 그쳤다.
 
베이수가 늘어나면 장점이 많다. 전면부에 방을 늘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판상형 설계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전면에 배치되는 공간이 늘어 자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또 거실과 접해 있는 전면 발코니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확장시 더 많은 서비스면적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들 가운데는 중형 아파트에서 4베이 설계를 적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현대건설(000720)은 이달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 80-1블록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2·84㎡가 판상형에 4베이 평면으로 조성된다. 주부들을 위해 자연채광을 최대 활용한 주방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인근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현화메디컬센터, 안중공용버스터미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1층~지상 27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95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같은달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지구 6블록에서 분양하는 '서천2차 아이파크'는 전용 75㎡의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데다 4베이 알파룸 설계 등의 혁신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 구성원 수에 맞춰 방으로 활용하거나 벽체를 없애 가족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지 주변으로 서농초, 영일초, 서농중(경기도 혁신학교), 영일중, 서농고등학교와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3층, 6개동, 총 2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5월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 8롯트에서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4베이 알파룸 설계가 적용되며,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한다. 작대산과 조롱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감계천과도 인접해 있다. 이미 1차(1082가구)와 3차(630가구)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차(예정) 아파트까지 더하면 약 4000여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지하2층~지상25층, 17개동,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 총 1665가구 규모다.
 
서한도 이달 대구 동구 각산동 대구혁신도시에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3·4차'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남향 위주의 중소형 단지로 4베이 설계를 갖추고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하양연장 계획으로 사복역이 예정에 있어 역세권에 해당된다. 이 아파트의 3차는 전용면적 74·78㎡ 380가구, 4차는 84㎡ 244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5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89㎡B타입의 경우 4베이 구조이며 극대화된 서비스면적을 자랑한다. 인근에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2018년 신설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89~112㎡ 규모로 총 875가구를 선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넉넉한 공간이 있는 옛 30평형대 4베이 설계의 경우 주 수요층인 3~4인 가구에 적합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데다 최근 건설사들의 가변형 벽체, 알파룸 등 설계로 공간 활용 폭까지 넓어졌기 때문에 같은 면적이라도 주택형 타입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형에 4베이 평면 도입한 주요 분양 단지.(자료제공=각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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