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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유통센터, 전면적 조직개편 단행
홍용술 대표이사 "위기의식 갖고 잘못된 관행 바로 잡을 것"
2014-05-14 14:09:33 2014-05-14 14:13:5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비효율적인 경영관리와 각종 비리 의혹으로 여론의 혹독한 비판에 처했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강도 높은 쇄신을 선언했다.
 
홍용술 중기유통센터 대표이사(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하게 운영하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새롭게 기관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조직 개편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 말까지 적용하는 것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중기유통센터는 2007년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주식회사 형태와 공공기관 운영방식을 혼용하며 기관을 운영해 관리 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자체 수입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 특성상 공공성을 추구하기보다 매출과 수익 위주의 성과에 치중하면서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기관으로서의 대외 공신력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중기유통센터는 기능을 재정비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전면적 조직개편을 단행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수익성을 극대화해 운영을 정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적 기능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또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도 효율적으로 재편된다.
 
홍 대표이사는 "그동안 자의적인 의사결정이 진행됐던 것에서 누가 경영을 하더라도 시스템이 갖춰진 기관을 만드는 것이 이번 개편의 포커스"라면서 "종전의 방식이 남아 잡음도 생길 수 있겠지만,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기유통센터는 지난해 12월 홍 대표이사의 취임 직후 약 한 달간 '비상경영전략 TF'를 구성해 총 118개의 경영쇄신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이중 92%에 해당하는 108건이 개선됐으며,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사업 추진 등 중요 사항에 대한 경영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했고, 매장 입점승인 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보강했다.
 
계약 관련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달청 입찰 계약을 원칙으로 했으며, 자체 입찰은 3배수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후 감사실 입회 하에 선정위원을 추첨해 계약 심사하도록 제도화했다.
 
이와 함께 자립 경영이 가능하도록 수익성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둔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적정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5년 내 목표이익을 25억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별 대책으로 백화점은 판매서비스 교육을 늘려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서비스 평가단 운영도 강화했다. 지난 1분기 입점 8곳, 이동 7곳, 철수 8곳 등 매장 효율을 개선한 것에 이어 MD 개편도 지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홈쇼핑 사업은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해 방송 횟수를 늘리고, 최저 수수료 기준을 설정했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지난 1월 ▲방만경영 개선 ▲재무구조 개선 ▲윤리경영 개선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급여를 동결했고, 기관장 업무추진비 등 7대 소모성 경비 예산을 20% 이상 줄여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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