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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1분기 외형적 성장에도 영업익 급감(종합)
2014-04-30 19:00:17 2014-04-30 19:04:33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주력 품목인 ‘리피스톱’(고지혈증·고혈압 치료제)의 처방액 증가에도 일동제약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일동제약은 30일 올 1분기 매출액 873억7900만원, 영업이익 34억1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03% 대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억400만원으로 41.93% 감소했다.
 
일동제약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15건의 임상시험에 착수해 있다. 2012년 7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임상시험에 돌입하며 신약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정부의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단속 강화로 내수시장 정체와도 직결된다. 일동제약의 경우 올해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연히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제약업계 보고서(3월 원외처방조제액·유비스트·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6개월 연속 전문의약품 원외처방이 늘고 있다. 3월 조제액과 처방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품목인 ‘리피스톱’은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14억개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일동제약이 1분기 리피스톱 등 전문약 부문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데에는 올해 녹십자의 반대로 기업분할이 무산되는 등 악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제약업계 특성상 외형적 성장이 수익 상승과 직결되는 데 그렇지 못한 데에 대한 의문이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R&D 비용에 투자를 대폭 늘렸다”면서 “약품이나 제품은 더 팔렸지만 그만큼 썼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우리가 임상을 가장 많이 하고 있으며 올해도 R&D 재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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