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토마토인터뷰)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2014-04-29 18:10:42 2014-04-29 18:15:04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앵커 : 안녕하세요.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혹시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흔히 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스타트업이라 부르는데요.
 
최근 IT 강소기업을 대거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기조, 스마트폰 등 신기술 도입으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해 민관이 협동으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라는 육성기관을 만들었는데요. 임정욱 센터장님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어볼까 합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설립취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정욱 센터장(이하 임 센터장) :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안으로 구상됐는데요. 여기에 주요 인터넷기업, 투자기관, 창업보육기관, 미디어 등이 화답해 지난해 7월 출범했습니다. 이중 네이버는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해 운영자금 100억원을 출연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어떤 활동을 전개할 것인지 간명하게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임 센터장 : 생태계가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연결’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네이버나 다음 같은 인터넷 선도기업, 벤처캐피탈 같은 투자사, 창업보육기관, 해외 스타트업 커뮤니티 등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제공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모임인 ‘K그룹’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가졌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사람들과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들을 연결한 것이죠.
 
7월에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일본에 데려가서 현지 대기업, 투자자들과 연결시켜주는 '재팬 부트캠프'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가을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비슷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고. 이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모임을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앵커 : 센터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주 활동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네트워킹'이라는 생각입니다. 왜 스타트업에게 네트워킹이 중요하나요?
 
임 센터장 :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사람’은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입니다. 우선은 같이 일할 동료가 필요하고요. 좋은 조언을 해줄 선배, 멘토들이 필요합니다. 또 자금지원을 해줄 투자자들도 있어야 하죠.
 
아울러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은 물론 다른 스타트업 사람들의 피드백도 필요합니다. 헌데 인맥이 약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래서 저희가 '연결’이 이뤄질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앵커 : 흥미롭게 다가오는 대목은 민관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인데요. 이들이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또 의사결정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궁금합니다.
 
임 센터장 :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운영위원으로 미래부, 인터넷진흥원이 들어왔고요. 인터넷기업측에서는 NAVER(035420), 다음(035720), SK플래닛, 카카오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운영위원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이들과 긴밀하게 이야기하며 협력 및 공동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 스타트업과 대기업 사이 교류의 장을 마련해준다는 내용도 눈에 띄는데요. 이 둘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진정 상생이 가능할까요?
 
임 센터장 :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면 대기업들이 스타트업과 상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 혁신으로는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몸이 가벼운 스타트업을 통해 혁신을 흡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이람 대표 등 간부 4명이 스타트업을 멘토링해주는 행사를 5월에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 글로벌 진출 지원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깊게 관심을 갖는 분야인 것 같아요. 사실 돌이켜보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벤처기업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임 센터장 : 작은 스타트업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해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미 크게 성공한 인터넷기업 중에서도 글로벌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네이버 라인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저 게임 분야에 있을 뿐입니다.
 
인종, 문화가 상이한 시장에 들어가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타트업이 좀 더 국제화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원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든지, 다른 나라에 없는 독특한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다행히 좋은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몇 년 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지원책을 생각하고 계시나요?
 
임 센터장 : 예를 들어 7월 예정된 재팬 부트캠프의 경우 한국 스타트업들이 라인, 야후재팬, 구글재팬 등 일본 유수의 인터넷기업과 투자자 그룹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진출할 경우 현지 채용인력이 될 수 있는 분들과 만남을 가지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면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와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임 센터장 : 일단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결'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행사와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고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게 첫해 목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앵커 : 예. 감사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경제과학부 IT담당기자
-조선일보JNS 대표이사 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지원본부 본부장
-라이코스 대표이사 사장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