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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기업, 결국 온라인에서 돈 번다
대한상의, ‘글로벌 유통기업 경영현황’ 보고서 발간
2014-03-25 11:00:00 2014-03-25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온라인 부문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딜로이트코리아와 공동으로 2013년(회계연도 기준, 국내기업은 2012년 기준) 매출액 상위 글로벌 유통기업 250개사의 경영 실태를 담은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 경영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상위 250개사는 평균 매출액이 4.9% 성장한 가운데 본국 이외 매출 비중이 24.3%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소매기업의 경우 역내 매출액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1.6%, 0.7%씩 내리 감소했으나 전체 매출액은 4.5%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글로벌 유통기업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7.7%에 그쳤으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4.8%에 달했다.
 
대한상의 측은 "매출 상위 온라인 유통기업 50개사 중 42개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가진 멀티채널 기업이었다"며 "모바일 기기가 일상화됨에 따라 새로운 매출창출의 수단이자 소비자와의 소통창구로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유통기업 매출상위 250개사를 살펴보면 1위는 '월마트'가, 2위는 '테스코', 3위는 '코스트코'가 차지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롯데쇼핑이 5계단 오른 43위를 차지했고, 이마트가 무려 50계단 상승한 89위에 올랐다. 이외에 이랜드월드가 205위, GS리테일 233위로 순위권 내에 신규 진입했다.
 
이는 Top 250위내 역대 가장 많은 한국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롯데쇼핑과 이랜드월드는 최근 5년간 성장률 기준 상위 21위와 3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어려운 내수 여건에도 국내 유통기업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소매기업 대비 여전히 부진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실적과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유통기업의 국내 진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속 성장을 위해 국내 유통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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