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삼성 스마트TV, 시각장애인 쓰기 편해진다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TV를 선보인다. 

 

현재 국내 방송국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송출하는 화면해설 신호를 받아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 주고 대사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음성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005930)가 선보이는 기능은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방송 정보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은 2014년 출시되는 스마트TV에 적용이 되며 ▲음성안내 ▲ 화면 확대 ▲화면 고대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능 등이 있다.

 

음성안내 기능은 방송 정보뿐 아니라 스마트 콘텐츠와 TV에 연결된 영상 소스까지 음성으로 안내한다. 또 TV 시청 중 채널을 바꿀 때 채널 번호와 방송국 이름은 물론 방송 안내 정보까지 음성으로 지원한다.

 

음성안내 기능은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에서도 지원된다. 스마트허브의 'On TV' 패널을 사용할 때 리모콘으로 콘텐츠를 선택하면 프로그램·방송국·프로그램 소개·방영 시간 등을 음성을 통해 알려 준다. 스마트 컨트롤의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콘텐츠를 추천받으면 화면 하단에 나온 콘텐츠 리스트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화면 확대 기능과 화면 고대비 UI 기능은 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해 고안했다. 화면을 또렷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스마트허브에서 콘텐츠를 선택하면 해당 섬 네일과 콘텐츠 이름 크기가 크게 확대되고 글자 역시 흰색이나 노랑색으로 굵게 표시된다. 스마트허브의 패널 배경 색상도 단일 색깔로 바뀌면서 사용자가 선택한 콘텐츠 섬 네일이 도드라지는 효과를 주어 콘텐츠 정보를 더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접근성 기능 테스트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문광만 씨는 "삼성 스마트TV를 사용해보니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이 TV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장애인 접근성을 개선한 기능을 2014년 스마트TV 제품에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정보에 접근하고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 경기도지부 시흥시지회에서 문광만씨(사진 왼쪽)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의윤 책임이 2014년형 삼성 스마트TV의 접근성 기능을 시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